양귀비와 비슷하게 생긴 꽃이 하늘하늘 펴있는 모습 많이 보셨을텐데요, 양귀비가 아닌 개양귀비라는 꽃입니다. 길가나 잔디밭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도 한 야생화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개양귀비 꽃과 잎의 특색, 양귀비와의 차이, 그리고 개양귀비의 다양한 효능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양귀비?
개양귀비는 뿌리가 깊은 일년생 초본 식물입니다. 줄기가 일자로 똑바로 자라는데 줄기의 끝에 쨍한 주황색의 꽃이 하늘하늘 펴있는 꽃을 보셨다면 그게 바로 개양귀비입니다. 들판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개양귀비의 평균 키는 50cm정도 됩니다. 개양귀비는 양귀비와 다르게 줄기와 꽃봉오리에 털이 있고, 열매가 작고 길쭉하며, 잎이 줄기를 감싸지 않습니다.
개양귀비는 아편제조에 쓰이는 양귀비와는 다른 종으로, 아무리 만들어봐도 아편이 나오지 않습니다. 개양귀비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분포하며, 민간에서는 소염제나 진통제로 쓰기도 합니다. 꽃양귀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07년부터 매년 5~6월 사이 원주시에서 꽃양귀비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개양귀비꽃
개양귀비 꽃은 5~7월 사이에 핍니다. 꽃이 한 번 피면 최대 3일 정도 펴있다가 지며, 이어서 새로운 꽃이 계속 피게 됩니다. 개화 기간 동안에는 꿀벌 등 많은 곤충을 끌어들입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개양귀비꽃은 중앙이 검은색이고 꽃잎은 쨍한 주황색에서 빨간색이라서 초록으로 가득한 풀밭에서는 굉장히 쉽게 눈에 띕니다. 참고로 아주 간혹가다가 분홍색이나 흰색 개양귀비가 나오기는 합니다.
꽃의 크기는 지름이 10cm까지 커지기도 합니다. 꽃잎이 매우 얇은 편이라 바람이 조금만 있어도 하늘하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양귀비는 그늘에서는 잘 자라지 않으며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한 곳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개양귀비 잎
개양귀비의 잎은 길쭉하고 톱니 모양이 있습니다. 줄기에는 뻣뻣한 털이 있어서 줄기만 보면 꽃과는 다르게 조금 거친 느낌이 듭니다.
개양귀비 씨방
개양귀비의 장식용 씨 머리(씨방)도 꽃만큼 특색이 있습니다. 꽃이 핀 후에 보면 둥그런 열매가 맺히게 되는데 안에는 검은 씨앗이 여러개 들어있습니다. 씨를 뿌리기 적절한 환경이다 싶으면 개양귀비는 스스로 씨를 뿌립니다.
개양귀비 효능
이번에는 개양귀비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양귀비는 양귀비의 한 종류이기도 한데 마약성분이 없어서 식용이나 의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항암작용
개양귀비에는 켈리도닌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개양귀비의 꽃과 줄기에 함유되어 있으며 차나 술로 담가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신경안정작용
개양귀비에 들어있는 크립토핀이라는 성분은 신경전달물질인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여 신경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합니다. 크립토핀은 개양귀비의 씨앗에 많이 들어있으며, 씨앗을 먹거나 차로 우려서 마시면 신경 안정작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항염작용
개양귀비에는 프로토핀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여,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잎과 줄기에 들어있으니 나물로 무쳐서 먹거나 차로 우려서 마시면 프로토핀을 섭취할 수 있게 됩니다.
에너지 향상작용
개양귀비에는 오메가6와 리놀레산도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생성하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씨앗에 많이 들어있으며, 씨앗을 먹거나 샐러드나 베이킹에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개양귀비 효능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졸음이나 환각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나 어린이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은 개양귀비를 먹기 전에 의사와 먼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양귀비 양귀비 차이
개양귀비와 양귀비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꽃입니다. 개양귀비는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꽃이고, 양귀비는 약용으로 쓰이는 꽃입니다. 그러나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개양귀비와 양귀비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 꽃말 : 옛날옛적 중국에서 항우라는 사람이 죽고 이어서 그를 사랑하는 우희라는 여자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우희의 무덤에 핀 꽃이 개양귀비였는데 우희의 무덤에 난 풀이라고 하여 개양귀비를 우미인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개양귀비의 또다른 꽃말에는 위로, 망각, 덧없는 사랑, 쓰러진 병사가 있습니다. 반면 양귀비의 꽃말은 경국지색입니다. 당나라 현종의 여인인 양귀비가 나라를 망하게 한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외에도 몽상, 사치, 환상, 위안, 허영이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 줄기 : 개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 등 몸 전체에 잔털이 있습니다. 반면 양귀비의 줄기는 매끈하고 털이 없습니다.
- 열매 : 개양귀비는 열매가 작고 도토리 같은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양귀비는 열매가 크고 동그란 모양입니다.
- 꽃 : 개양귀비는 꽃잎에 반점이 없는데 양귀비는 꽃잎에 반점이 있는 것이 다릅니다.
- 키 : 개양귀비는 키가 30~50cm 정도인데 양귀비는 개양귀비에 비해 키가 크고 80cm 이상 자랄 수 있습니다.
- 씨방 : 개양귀비는 꽃이 지고 나면 씨방이 계란 모양의 타원형으로 생기며 땅을 향해 구부러집니다. 양귀비는 꽃이 지고 나면 둥그런 씨방이 생기는데 하늘을 보며 자랍니다.
어떻게 보면 두 꽃 모두 그 뒤에는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네요. 지금까지 개양귀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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