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공리주의 뜻과 핵심

by 알아봐요 2024. 3. 24.

공리주의는 19세기 영국에서 발달한 윤리적 사상으로, 인간 행위의 윤리적 기초를 개인의 이익과 쾌락의 추구에 두고, '도덕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하는 철학입니다. 이 사상은 근대 시민사회의 윤리적 기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 고전경제학의 사상적 기초와 자본주의 질서 구축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공리주의의 체계화는 18세기 말 영국의 제러미 벤담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그는 공리(功利)의 크고 작음을 입법 및 도덕의 유일한 기준으로 생각했습니다. 즉, 쾌락은 선이고 고통은 악이라고 보았으며, 쾌락을 증대하고 고통을 감소시키는 행위는 옳고, 그 반대의 행위는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리주의에서의 '공리'는 공공의 이익이 아닌 유용성(utility)을 의미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벤담의 이론을 발전시켜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말로 대체했으며, 공리의 원리에 있어서도 도덕의 기준은 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공리주의는 삶에 있어 옳고 그름, 즉 선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명쾌하게 풀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나 원리를 제창했습니다. 공리주의는 행복과 쾌락만을 윤리의 원리로 삼으며, 공리주의 비판자들은 철학적으로 깊이 분석해볼 때 그 한계가 금세 드러난다고 주장합니다. 행복이 무엇이냐는 것부터가 철학적으로 아직 정답이 없는 오랜 난제이며, 공리주의는 그것이 쾌락이라고 단언하지만 쾌락을 정의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고 합니다. 쾌락은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공리주의는 고통이 없는 상태를 쾌락이라고 정의하지만, 그렇게 정의함으로써 오히려 미궁으로 더욱 빠져든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고통이 없는 진정한 쾌락이란 없을 뿐 더러, 고통을 통과할 때라야 오히려 쾌락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리주의 비판자들은 쾌락을 유일한 도덕의 기초로 삼은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밀의 공리주의는 초기의 벤담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양적 쾌락에서 질적으로의 쾌락을 주장한 것이 돋보입니다. 그러나 쾌락을 정신적 쾌락으로 대체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으며, 정신적 쾌락이 비정신적, 양적 쾌락보다 우월한 가치를 띤다는 논리도 철학적으로는 입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물질적 쾌락이 어느 정도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떤 정신적 가치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정신적 가치에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사람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공리주의는 개인을 교양하고 계몽한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의 속성상 구조적 변화와 변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요시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식입니다.

 

공리주의와 개인주의는 철학적 사상으로서 사회 내 개인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다룹니다. 공리주의는 사회 전체의 이익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반면,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행복이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일 수 있습니다.

공리주의 뜻과 핵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