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 뜻, 특성, 간헐적 폭발장애 기준

스트레스가 클 때 자신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내고 분노를 폭발하는 사람들이 요즘 점점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냥 화가 났다 정도가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분노를 폭발시켜버리는데 그 수준이 일반 정서상 공감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뉴스에 나오는 상황도 점차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누군가가 상해를 입을 정도로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일 텐데요. 그런데 분노조절장애란 무엇일까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분노조절장애 뜻

분노조절장애는 사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공식적인 진단명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분노조절장애란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졌을 땐 분노를 표출하곤 합니다. 하지만 분노조절장애라는 단어를 쓸 정도의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사소하다고 느껴지거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에도 매우 격렬한 수준의 분노를 표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양한 정신질환이 분노조절장애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인 진단에서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장애'입니다. 분노와 관련된 감정을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공격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실제 상황을 넘어선 파괴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인관계에서는 심각한 상황과 함께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간헐적 폭발장애는 공격적인 충동이 조절되지 않아 심각한 폭력이나 재산 파괴를 야기하는 것입니다. 유전, 환경, 신경생화학적 요인 모두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어린 시절 정서적 외상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르몬 이상, 뇌 기능 이상, 어린 시절 학대 및 외상에 대한 지속적 노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간헐적 폭발장애 기준

미국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DSM-5)이 제시하는 간헐적 폭발장애의 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리되고 있습니다.

• 재산 손괴나 신체 손상을 동반하지 않은 육체 폭력 또는 언어폭력이 최근 3개월 간 주 2일 이상 발생
• 재산 손괴나 신체 손상을 동반하는 감정 폭발이 1년 중 3번 이상 발생
• 공격성 및 감정 폭발의 정도가 계기가 되는 심리적 상황이나 스트레스의 정도에 비례하지 않음
• 공격성 및 감정 폭발은 계획되지 않으며 목적 없이 일어남
• 공격성 및 감정 폭발로 경제적 또는 법적 문제를 겪음
• 환자의 나이은 최소 만 6세 이상
• 위의 증상이 다른 정신장애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함

 

분노조절장애 특성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분노를 느끼면 사고 능력이나 판단 능력이 현저히 마비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즉 자신이 분노를 표출했을 때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분노를 강렬하게 표출합니다. 자신이 표출하고 있는 분노가 어느 수준인지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인과관계에 모두 무감각해지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주변에 눈에 띄는 도구가 있으면 즉시 집어들고 상대방을 폭행하거나 심한 경우 살인을 하는 무서운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소위 말하는 사이코패스와 다를 수 있는 것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위와 같이 무서운 공격성을 보이고 상대방을 다치게 하면 일시적으로는 마음이 가벼워지지만 이후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만, 공감 능력이 부족하거나 윤리 도덕적 발달이 저해된 분노조절장애 환자의 경우에는 죄책감이나 후회의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조울증, 조현병, 알콜중독, ADHD, PTSD 등 다양한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어떤 정신질환을 가졌는지에 따라 임상양상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