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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코드, 달걀 껍데기에 인쇄된 글자의 의미는? 산란일자, 유통기한

by 알아봐요 2023. 4. 29.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지난 2019년 2월부터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 강화를 위해 난각코드를 표시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습니다. 달걀 껍데기에 검은색 점들로 인쇄되어 있는 긴 코드가 그것인데요. 코드만 읽어도 산란 일자와 사육 환경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살펴보겠습니다.

달걀 껍데기에 인쇄된 난각코드 의미는? 산란일자, 유통기한

 

난각코드란

난각코드란 달걀 껍데기 즉 난각에 인쇄되어 있는 숫자와 문자의 조합이며 순서대로 산란 일자와 생산자 고유번호, 사육환경번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정보입니다. 난각코드는 2019년 2월 23일부터 모든 계란에 의무적으로 표시되기 시작했으며 이 제도는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도'라고 부릅니다.

달걀 껍데기 코드 읽는 법
제공=대한민국정부

 

 

난각코드는 총 10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생산농가와 사육환경에 대한 정보만 담아 6자리로 표기해 왔는데 산란일자 정보가 추가되면서 10자리로 늘어난 것입니다. 그럼 이 10자리의 정보는 무엇을 뜻하는지,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산란 일자

첫 네 자리는 산란일자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0428이라고 되어있으면 4월 28일에 산란된 달걀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러한 산란 일자는 산란 시점부터 36시간 이내에 표시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있습니다.

 

생산자 고유번호

산란 일자 네 자리에 이어서 표시되는 것은 생산자 고유번호입니다. 이 번호는 축산법에 따라 농장의 관할 관청에서 발급한 가축사육업 허가 및 등록서에 기재된 번호입니다. 이 번호를 통해 농장의 위치와 규모, 사육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사이트(www.foodsafetykorea.go.kr)에서 생산자 고유번호를 검색하면 농장의 위치와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육환경번호

맨 끝 1자리 숫자는 사육환경을 나타내는 번호입니다. 이 숫자는 닭의 사육방식과 공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 방사형태 즉 닭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방목장에서 사육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마리 당 1.1 제곱미터 이상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2 = 평사형태 즉 닭이 케이지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에서 사육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마리 당 0.1 제곱미터 이상의 공간이 있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축사 내 개방형 케이지도 포함됩니다.

3 = 개선 케이지에서 사육한 경우입니다. 마리당 0.075 제곱미터 이상의 공간에서 사육됩니다.

4 = 기존 케이지에서 사육한 경우입니다. 닭이 마리당 0.05 제곱미터의 공간에서 사육됩니다.

 

사육환경 번호가 낮을수록 닭이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의 경우 1번 또는 2번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기존에는 대부분 포장지에 표시된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 정도만 확인하고 계란 구매를 결정해 왔으나 이제 이렇게 산란일, 생산자 정보 및 사육 환경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면서 선택권이 훨씬 강화되었습니다. 달걀을 구입할 때에는 패키지에 표시된 유통기한보다는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와 사육환경 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과 환경에도 좋습니다.

 

산란일자 표시제도 도입 배경

원래 유통기한은 산란일자를 기준으로 날짜를 산정하여 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산란일자 표시제도가 도입되기 전 일부 농가에서는 달걀 가격이 떨어지면 농장에서 달걀을 보관했다가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포장해서 포장일을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산정하여 표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래된 달걀을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 표시제도가 도입되었던 당시 생산자의 약 85%는 이미 난각인쇄기를 보유하고 있었고 인쇄기 교체 없이도 산란일자를 포함하여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즉 이 표시제도를 도입하게 되면서 농가에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생산자가 난각 표시를 하지 못한 달걀의 경우 식용란수집판매업자가 해당 농가로부터 발급받은 거래명세서에 기입된 산란일자를 바탕으로 난각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달걀 유통기한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계란의 유통기한은 냉장보관하는 경우 40일에서 45일 사이이며 상온에서 보관하는 경우에는 30일 정도로 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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