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장마, 원인은? 언제까지 지속되나?

올해도 우리나라는 도깨비 장마 또는 홍길동 장마라고 하는 이례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변종 장마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정한 강우량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인 장마와는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대신 갑작스러운 뇌우와 폭염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일기예보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도깨비 장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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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장마?

기존의 장마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랐습니다. 덥고 습한 기단이 고정된 전선을 따라 수렴하는 "정체전선"(정체전선)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 장기간의 강우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저기압과 기압골이 잦아지면서 기존의 패턴이 무너지고 도깨비 장마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도깨비장마는 폭우가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구름이 걷히면 곧바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다는 점도 일반적인 장마와 다릅니다. 폭우와 극심한 더위 사이의 전환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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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장마의 원인

도깨비 장마가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는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어 대기의 하층으로 하강하는 것입니다. 하층의 덥고 습한 공기와 하강하는 찬 공기에 의해 불안정한 대기가 형성되는데 이때문에 전형적인 여름 날씨와 구별되는 뇌우, 강풍, 간헐적인 폭우가 나타나게 됩니다. 비구름이 움직이는 속도 역시 빨라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우기가 되면 대기의 하층은 일반적으로 덥고 습해집니다. 하지만 최근 북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이러한 패턴이 무너졌고 불안정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기압이 잦아지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하층에 있는 덥고 습한 공기가 구름을 더 만들면서 강우량을 높입니다.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아져 바깥 공기가 흡사 사우나처럼 됩니다. 폭우와 높은 습도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이러한 상황이 올해 도깨비 장마의 특징입니다.

 

이번 도깨비 장마, 언제까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도깨비 장마는 내일인 12일까지 지속되며 저압계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악천후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13일부터는 중국 산둥반도를 중심으로 종전의 정체전선과 유사한, 기존에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장마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구체적인 강수량은 예보되지 않았지만 이번 장마는 뇌우와 돌풍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구에 계속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더욱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