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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분갈이 방법, 분갈이 순서, 분갈이 시기, 분갈이 후 물주기 한번에 보기

by 알아봐요 2023. 5. 20.

아이가 자라고 몸이 커지면서 계속 새 옷을 사입히듯 식물도 자기 몸에 맞는 화분에서 자라야 합니다. 식물은 계속 커지는데 너무 꽉 끼는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거나, 맞지 않는 화분에서 자라는 것은 마치 성인이 어린이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겠죠. 오늘은 식물을 분갈이해주는 방법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분갈이 방법, 분갈이 순서, 분갈이 시기, 분갈이 후 물주기 한번에 보기

 

분갈이 해야하는 이유

화분에서 분갈이를 하지 않으면 식물이 생존하기 어려워집니다. 화분에서 자라던 식물의 뿌리는 화분 전체를 채우게 되고, 화분 혼합물 대신 뿌리에 의해 물과 영양분까지 박탈될 수 있습니다. 이는 화분에 묶인 식물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식물이 빠르게 자라서 기존 화분보다 더 커져, 화분의 용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식물을 한 두 크기 더 큰 화분으로 옮기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가 작은 화분일 때보다 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또한, 몇 년 동안 추가적인 관리 없이 화분에 놔둔 채로 식물을 잊어버리는 경우, 생존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배수구를 통해 외부로 뻗어나갈 수 있어, 용량이 작은 화분에 묶이면 쇠퇴와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분갈이 시기

식물의 분갈이 시기는 다양합니다. 일부 식물은 오랜 기간 하나의 화분에 머무르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1~2년마다 새로운 화분에 옮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식물은 이보다 더 빠르게 분갈이를 해주어야 하기도 합니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침전되어 말쑥해지면 즉시 분갈이를 해야합니다.

 

계절로 보면 일반적으로 식물의 성장기가 지속되는 초봄에서 봄의 중반부, 또는 가을 경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 해야한다는 신호

분갈이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래는 분갈이를 해야한다는 신호를 정리한 것입니다.

  • 뿌리가 화분 바닥의 배수구로 삐져나오는 경우
  • 식물이 화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거나, 화분에 비해 식물이 너무 커졌다 싶은 경우
  • 화분에 소금기가 보이는 경우
  •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도 흙이 마르고 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있는 경우
  • 식물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경우
  • 잎이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

 

이렇게 분갈이 신호가 오는 경우 일단 식물을 화분받침에서 들어올려 뿌리가 화분에 잘 밀착되어 있는지, 건강한 모양인지 등을 먼저 확인하고 이 부분에 이상이 없다면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 준비물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분갈이 흙

포팅 믹스는 대부분의 관엽 식물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피트모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석회가 섞여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토양의 통기성이 좋아야 합니다. 야외 정원용 흙은 압축된 상태라 배수가 쉽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새 화분

건강한 식물 유지를 위해 기존 화분보다 폭이 5cm 정도 더 넓은 새로운 화분을 골라주세요. 너무 큰 화분은 오히려 토양이 너무 축축해져 뿌리썩음병의 원인이 됩니다. 참고로 테라코타 화분은 식물의 뿌리 부패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렴한 플라스틱 화분이나 화려한 도자기 화분도 괜찮고 배수만 잘 되면 됩니다.

 

참고로 예전에 쓰던 화분을 재활용하고자 한다면 곰팡이균이나 질병, 해충이 퍼지는 일이 없도록 소독부터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있는 표백제와 물을 1:10 비율로 섞어 깨끗이 세척해주세요.

 

장갑

가시가 있는 식물이나 선인장 등을 분갈이해줄 땐 장갑도 필수입니다. 손을 보호해줄 뿐아니라 손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기도 합니다. 다만 여러 식물을 동시에 분갈이하는 경우 진딧물과 같은 해충이 옮겨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작은 가위

뿌리나 손상된 잎을 잘라내거나 가지치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가위나 클리퍼 등을 준비해 주세요.

 

신문

기존 화분에서 빼낸 식물이나 잘라낸 잎 등을 놓을 수 있는 신문이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분갈이 순서

화분 분갈이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식물에 충분한 양의 물을 주어 이식 후 쇼크를 방지합니다.
  2. 다음으로 손으로 식물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화분을 잡은 후 부드럽게 빼냅니다. 화분을 조심스럽게 눕혀서 빼내면 좀 더 쉽게 빠집니다. 필요한 경우 화분 가장자리 주변의 흙을 칼로 제거해 줍니다.
  3. 식물에서 썩은 뿌리나 긴 끝 부분을 제거합니다.
  4. 분갈이 시 뿌리 자르기가 가능한 식물이라면 뿌리의 1/4~2/3정도 잘라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뿌리 자르기를 하면 식물이 더 잘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우는 식물이 뿌리 가지치기에 적합한 식물인지는 미리 확인을 해야 합니다.
  5. 심하게 엉켜있는 뿌리가 있다면 조금 풀어줍니다. 뿌리 사이사이에 오래된 흙이 뭉쳐서 엉켜있는 경우 흙도 조심조심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때 뿌리가 손상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6. 새 화분에 포팅 믹스를 넣어 새로운 흙 층을 만들어 줍니다.
  7. 식물을 새 화분의 중앙에 배치하고 포팅 믹스를 조금씩 넣어주면서 뿌리가 자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8. 흙을 다 채운 뒤에는 식물을 조금 움직여가면서 흙을 다져주고 제자리에 잘 고정시킵니다. 흙이 배수가 잘 되어야 하지만 중간에 너무 비어있는 곳이 많아도 안됩니다.

분갈이 후에는 몇 주간 물을 자주 주며 적응기를 거쳐야 합니다.

 

분갈이 후 물주기 및 비료주기

분갈이를 하기 직전에 물을 충분히 준 상태라면 초반 며칠간은 물을 가볍게만 주고, 이후 몇 주간은 물을 평소보다 조금 더 자주 주면서 분갈이 적응기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양한 환경 요인이 동시에 바뀐 것이니 물을 주면서 식물의 건강 상태와 흙의 촉촉한 상태는 계속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비료는 분갈이 후 최소 한 달간은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 기간에 비료를 주면 식물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분갈이 주의사항

집에 새로 들여온 식물인 경우 집에 오자마자 분갈이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원래 있던 환경에서 이사를 온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였는데 그 상태에서 분갈이까지 하면 식물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먼저 주고, 6~10개월 정도는 같은 화분에서 키우는 게 좋습니다.

 

더 보러 가기 : 분갈이 후 시들시들해진 식물,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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