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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분갈이 후 시들 시들해진 식물, 분갈이 몸살, 이유 알아보기

by 알아봐요 2023. 5. 17.

분갈이를 한 후 식물이 시들시들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식물이 잘 자라던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온 것이니 스트레스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런 것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계속 시들시들하다면 다음 사항들 몇 가지를 체크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분갈이 후 시들 시들해진 식물, 분갈이 몸살, 이유 알아보기

 

뿌리 손상

뿌리가 더 이상 뻗어나갈 곳이 없이 꽉 끼는 상황이었던 경우 뿌리가 아마 좁은 화분 안에서 엉키면서 자라고 있었을 건데요. 이런 상태였다면 분명히 분갈이는 이점이 훨씬 많습니다. 조밀하게 묶여있다시피한 뿌리를 느슨하게 풀어주면 뿌리가 더 넓게 뻗어나갈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식물로 자라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갈이를 해줄 때 뿌리를 다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필요한 선에서 최소한으로 건드려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뿌리를 너무 많이 잡아당기거나 뭉친 부분을 힘을 주어 풀려고 하는 경우 뿌리가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대부분 매우 연약하기에 특히 오래된 흙을 제거해줄 때 쉽게 패이거나 부러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뿌리의 물 흡수 능력이 떨어져 식물에 필요한 수분이 공급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식물을 분갈이하려는 경우 더더욱 뿌리쪽은 건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묘목
  • 꺾꽂이하여 이제 막 뿌리를 내린 줄기
  • 채소들과 같이 특히 뿌리쪽이 민감한 식물인 경우
  •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던 식물인 경우

 

토양의 변화

분갈이를 위한 토양을 선택할 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식물마다 적합한 토양 환경이나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갈이를 할 때 토양의 구성이나 pH를 너무 급격히 변경하면 뿌리에 충격을 주어 분갈이 후 식물이 시들해질 수 있습니다. 토양의 상황이 원인인 게 맞을 때 시들어진 식물을 다시 새로운 화분으로 옮기고자 한다면 비슷한 혼합물을 사용하되 배수를 개선하고, 펄라이트나 거친 모래 등을 추가하여 통풍성을 더 좋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의 재질을 본다면 테라코타 화분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분 부족

분갈이 후 식물이 시들어지는 경우 물 부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토양에 물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고, 뿌리가 일시적으로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분갈이를 하기 며칠 전부터 식물에 충분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분갈이 과정 및 직후까지는 수분이 어느정도 유지되어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식물 주변의 흙이 완전히 젖은 상태에서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은 후에는 식물에 물을 가볍게만 줍니다. 분갈이 후 며칠 동안은 뿌리가 정상적으로 물을 흡수하지 못할 수 있기에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과습이 되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양의 물을 공급하여 뿌리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환경 변화

분갈이 후 다른 위치로 식물을 옮기는 것은 식물을 시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기르던 식물을 야외로 옮기기 전에 분갈이를 하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가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일어나는 경우 주로 발생합니다. 온도, 습도, 햇빛 등 많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식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분갈이한 식물을 실외로 옮겨야 하는 경우에는 분갈이를 진행한 후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식물을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키우는 식물이 분갈이 후 갑작스런 변화에 잘 적응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물을 옮길 땐 너무 모든 것이 한 번에 바뀌게 하기보다는 가능하다면 하나씩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빛이 잘 드는 곳에 있었던 식물이라면 자리를 옮기더라도 똑같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한 번에 많은 변화로 식물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이렇게 하나씩 천천히 변화를 주어 식물이 스스로 안정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시기

식물의 시들음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분갈이 시기는 식물이 건강하고 활력있게 자라기 시작하는 초봄에서 봄 중순 경입니다. 이 시기는 식물이 빠르게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아직 잎을 많이 내는 시기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이상적입니다. 봄에 분갈이를 하면 뿌리가 빠르게 자라 새로운 화분에서 안정을 찾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단 식물마다 선호하는 방식이나 적합한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식물에 맞는 시기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식 쇼크

분갈이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으로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식물이 분갈이 과정 및 직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를 이식 쇼크라고 부릅니다. 충격을 받는 정도는 식물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작은 식물의 경우 몇 주 내에 회복하곤 합니다. 더 큰 식물이나 나무의 경우 충격에서 완전히 헤어나오는 데에는 몇 달에서 몇 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분갈이 후 시들음 예방법

분갈이를 할 때 아래 사항을 따라가면 분갈이 후의 시들음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분갈이 전

  • 분갈이를 계획하기 몇 주 전에 식물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식물이 최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건강한 식물은 분갈이 과정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 키우고 있는 식물에 가장 이상적인 화분과 토양 성분을 미리 조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좋은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구입하는 것은 삼가고, 키우는 식물의 특성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분갈이를 한 번 하면 1~2년은 그대로 유지를 해야하는 나름의 장기전이 되기에 신중히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 사용한적 없는 새 토양이라 하더라도 안에 해충이나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래된 포팅 믹스를 사용하려는 경우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존 화분에서 식물을 빼낼 땐 화분을 옆으로 눕히고 최대한 부드럽고 천천히 식물을 밀어내주어야 합니다. 식물이 쉽게 나오지 않으면 화분의 측면에 손이나 얇은 도구를 조금 넣고 부드럽게 눌러서 흙과 화분을 분리해주어야 합니다. 식물의 줄기나 잎을 잡고 잡아당기는 것은 금물입니다.
  • 꺼낸 화분을 들 땐 뿌리쪽을 받치는 느낌으로 들어야 합니다. 줄기나 잎을 쥐어 식물을 들면 안됩니다. 이렇게 하면 잎이 손상되어 분갈이 후 식물이 시들게 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뿌리를 풀어주는 것은 물 흡수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뿌리가 심하게 엉킨 경우에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뿌리를 건들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 포팅 믹스를 넣어줄 땐 식물의 측면 주위에서 부드럽게 추가합니다. 그리고 높이 역시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해야 합니다. 흙을 이전보다 더 높이 쌓아올리면 줄기가 썩을 수 있습니다.

 

분갈이 후

  • 분갈이 전에 식물을 키우는 데 적합하지 않은 환경 조건이 있었다면 개선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욱 잘 자랄 수 있습니다.
  • 키우는 식물이 높은 습도를 좋아하는 경우 화분들을 더 가까이 모으거나 가습기를 트는 등으로 식물에 더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 식물 주변의 온도 또한 키우는 식물에 적합한 온도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온도계와 같은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온도 범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고 온도를 확인하는 것도 훨씬 쉬워집니다.
  • 식물에 물을 주는 주기 또한 키우는 식물의 특성 및 변화된 환경에 맞게 주는 게 좋습니다.
  • 분갈이 후 식물이 시들지 않도록 최소 한 달 동안은 식물에 비료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분갈이는 식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인데 갑작스럽게 영양분이 과다 투입되는 것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됩니다. 스트레스 요인은 최대한 줄여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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