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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 마신 다음날 배가 고픈 이유는? 이러한 현상을 막으려면?

by 알아봐요 2023. 10. 11.

술 마신 다음날 배가 고픈 이유는? 이러한 현상을 막으려면?

술을 마시고 나면 배가 고프고 한 끼를 더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술을 마시는 것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오늘은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이 되면 평소보다 배가 더 고파지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되어 배가 고파집니다

술은 위와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가는데,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은 원래 몸에 에너지를 주기 위해 글리코겐이라는 물질을 포도당으로 바꿔주는 역할도 하는데 간이 알코올 해독에 바빠지면 이 일이 소홀해집니다. 그러면 혈당이 낮아지고, 에너지가 부족한 우리 몸의 여러 기관들은 뇌에 식사를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배가 고프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시적 저혈당이라고 합니다.

 

저혈당 상태에서는 단 음료나 단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이로 인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시 저혈당 상태가 되고 배가 고프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면 식욕이 커지고 결국에는 과식하게 됩니다.

 

술은 식욕중추를 자극하여 배가 고파집니다

술은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술을 마신 사람들의 뇌를 살펴보는 어느 연구에서, 술을 마신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지고 식욕이 커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10~20% 더 많이 먹는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술은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 영향을 줍니다. 시상하부는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술은 시상하부의 활동을 바꿔서 음식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포만감을 줄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음식의 맛과 향에 더 반응하게 되고 더 많이 먹게 됩니다.

 

술은 지방 연소를 방해하여 살이 찌게 만듭니다

술은 열량이 높지만 영양성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간이 알코올 해독에 바빠서 지방 연소가 잘 안 됩니다. 그러면 지방이 몸에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간은 알코올 해독과 함께 지방 연소도 하는데, 알코올 해독이 우선 순위가 높습니다. 그래서 알코올이 몸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지방 연소가 느려지거나 멈춥니다. 이것을 지방 연소 차단 효과라고 합니다. 즉, 술을 마시면 몸에서 지방이 덜 타고 더 쌓이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열이 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혈관이 확장되어 나타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실제로 술은 신진대사를 저하시키고 근육량을 감소시킵니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도 줄어들고 살이 찌기 쉬워집니다.

 

 

술을 마신 후 해야 할 일

술을 마시고 나면 저혈당 상태에서 벗어나고 숙취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 단 음료나 단 음식 대신에 꿀물이나 과일주스를 조금 마시세요. 이렇게 하면 혈당이 너무 빨리 오르지 않고 천천히 안정됩니다.
  • 콩나물, 토마토, 녹차 등의 숙취 해소 음식을 드세요. 이러한 음식들은 간 기능을 돕고, 알코올 해독을 촉진합니다.
  • 과식하지 않고 가벼운 식사를 하세요. 과식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지방 축적을 촉진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세요. 수분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휴식은 몸의 회복을 돕습니다.

 

결론

술을 마시면 배가 고프고 살이 찌는 이유는 간의 역할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은 알코올 해독과 에너지 공급, 지방 연소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술을 마시면 이러한 역할이 방해되거나 저하됩니다. 그래서 저혈당 상태가 되어 배가 고프고, 지방 연소가 잘 안 되어 살이 찌게 됩니다. 술을 마실 때는 적당한 양으로 제한하고, 마신 후에는 저혈당과 숙취를 예방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간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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