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슈퍼 엘니뇨 알아보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by 알아봐요 2023. 5. 20.

올해 슈퍼 엘니뇨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 발생한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전세계 곳곳에 각종 이상기후와 이상현상을 발생시키며 곳곳에 피해를 줄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됩니다. 오늘은 슈퍼엘니뇨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엘니뇨, 라니냐

엘니뇨 현상은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이 따뜻해지는 현상입니다. 동태평양의 평균보다 0.5°C 이상 상승한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니냐는 그 반대로, 동태평양 적도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진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엘니뇨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성탄절의 아기 예수'라는 뜻인데, 칠레와 페루 연안에서 낚시꾼들이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을 때마다 성탄절에 나타나는 아기 예수의 기적이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전세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예전보다 높은 기온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속해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보니 20년 전 엘리뇨로 기록된 기온이 이제는 라니냐로 기록되고 있기까지 합니다.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전세계 곳곳은 가뭄에 취약해집니다.

 

슈퍼엘니뇨란

슈퍼 엘니뇨는 엘니뇨 현상이 특히나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동태평양 적도 해수면의 온도가 평균보다 1.5°C 이상 상승한다면 슈퍼 엘니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슈퍼엘니뇨는 1951년 이후 총 23번 발생했으며, 그 중 4번은 해수면 온도가 2°C 이상 높았던 경우였습니다.

 

1950년대 이후 전세계 기온이 체계적으로 측정되고 기록되기 시작한 후 엘리뇨는 1982-83년, 1997-98년, 2015-16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간격은 약 10-15년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 현상은 2015-2016년 사이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과학자들은 올해에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후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1997-1998년에 발생한 슈퍼 엘리뇨보다 2015-2016년에 발생한 슈퍼 엘리뇨때 온도가 더 높아졌기도 했고 10~15년이라는 간격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더 자주 발생하고 강도도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마지막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슈퍼 엘리뇨가 올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슈퍼엘니뇨 원인

슈퍼엘니뇨는 일반 엘니뇨보다 해수면 온도를 더욱 높게, 더욱 광범위하게 상승시키며 더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다만 슈퍼엘니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 엘니뇨 현상과 마찬가지로 태평양 동서방향의 바람이 약해지면서 서부 해안의 따뜻한 물이 동부 해안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밝혀져 있습니다.

 

슈퍼엘니뇨 영향

슈퍼엘니뇨는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 라니냐의 반대 현상으로, 온실가스 효과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더 부추기게 됩니다. 이때문인지 2015-16년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 기간동안 전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이 발생했습니다. 어느 나라는 강우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홍수 피해를 입었고 어느 나라는 심각한 가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슈퍼엘니뇨는 전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홍수와 산사태 등의 자연 재해도 발생시켰습니다. 올해 또다시 슈퍼 엘니뇨가 온다면 지난번보다 기온은 훨씬 높아질 수 있고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슈퍼엘니뇨에 의해 강수량이 낮아져 가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 사이에 슈퍼엘리뇨가 발생할 확률이 60% 이상이며, 올해 슈퍼엘니뇨가 오면 특히 여름철에 또 한번의 기록적인 이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슈퍼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의 기후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요,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나 인도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남미나 호주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4월부터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40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고 베트남은 얼마 전 기온이 44.2℃까지 올라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선 17년 만에 가장 빠른 폭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유례없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슈퍼엘니뇨에 의해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은 산불피해 등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슈퍼엘니뇨가 오면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래와 같이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1. 폭염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한반도에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어 여름철에 폭염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40℃를 넘는 이상 고온을 겪고 있는데 이런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여름 가뭄

과거 데이터를 보면 슈퍼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낮아졌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슈퍼 엘니뇨가 올 경우 올여름에도 강수량이 줄어들고 가뭄이 올 수 있습니다.

 

3. 겨울 폭설

슈퍼 엘니뇨가 최대로 발달되는 시점인 초겨울을 보면 강수량이 급증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마전선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져 눈비가 오는 기간이 길어지고, 눈비가 많이 오면서 홍수나 산사태 등의 재난 위험도 커집니다. 눈비가 극심하게 내리는 기간에는 교통과 통신 등의 인프라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기상 이변

슈퍼 엘니뇨는 전 세계의 기상 패턴을 바꾸어 버립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오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이 몰아칩니다.

 

5. 기후 변화

슈퍼 엘니뇨는 결국 기후 변화의 원인과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슈퍼 엘니뇨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해양 생태계와 해류에도 영향을 주고,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의 배출을 증가시켜 기온 상승을 가속화시킵니다. 반대로 기온 상승으로 인해 슈퍼 엘니뇨와 라니냐의 발생 빈도와 세기가 강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른 예측을 그대로 따른다면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보다 더 극심하거나 반대로 약한 기상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엘니뇨는 해수면의 온도 변화뿐만 아니라 대기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기에 정확한 기상 예측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홍수와 장마 등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