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 현상이란? 월류가 잦아진 이유는? 최근 월류가 발생한 댐의 대응은?

극한 호우가 지속되고 오늘도 이미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우량이 높은 날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곳곳에서 월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월류현상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월류 현상이란

월류현상이란 댐에 찬 물이 만수위를 넘어 댐의 수문을 넘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월류현상은 강우량이 극한으로 많거나 댐의 수문이 고장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월류현상이 발생하면 댐의 구조물에 그만큼 압력을 가하게 되어 댐에 균열이 생기거나 변형될 수 있고 댐의 안전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즉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 넘친다는 것은 댐 붕괴의 전초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물이 적정 수위 이상 올라가는 월류현상은 웬만해서는 댐 자체의 안전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댐이 노후되었거나, 월류가 잦아 댐의 표면이 침식된 적이 있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변형이 있었던 경우 자칫 댐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월류현상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댐의 관리와 보수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월류 현상이 발생한 댐들

극한 호우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곳곳의 댐에 월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15일 충북에 있는 괴산댐에 월류가 발생하여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 광주광역시의 식수원이 되는 동복댐 역시 물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와 방류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 주암댐도 월류를 막기 위해 원래 초당 28톤 방류하는 것에서 현재는 초당 500톤으로 늘려 방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류 현상이 잦아진 이유

결국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극한 호우 때문이고, 극한 호우가 잦아진 이유는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시간 동안 30mm 이상, 하루에 80mm 이상 비가 내리는 경우 집중 호우라고 하는데 극한 호우는 1시간 동안 비가 50mm 이상, 3시간 동안 90mm 이상 내리거나 또는 최초 1시간동안 72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강수량은 기존에 500년에 한 번씩 올 정도로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타났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렇게 예년보다 강우량이 많아지면서 댐에서 방류하는 물의 양보다 댐에 고이는 빗물의 양이 많아지게 되었고, 그래서 곳곳에서 월류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부 지역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괴산댐에 유입된 빗물의 양이 초당 2,700톤이라는 최대 방수량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만수위인 135.65m까지도 넘어서게 되었고 이후 월류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월류는 댐에 평소보다 높은 압력이 가해져 댐의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류로 인해 하류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괴산군의 경우 댐 하류 지역에 위치한 여러 마을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월류 예방 및 대응법

괴산댐의 경우 현재 유입량은 초당 2,170톤이고 방류량은 초당 2,376톤으로, 유입량보다 방류량이 더 많아져 월류 현상은 일단 멈춘 상태입니다. 한수원은 괴산댐의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적절한 대응 체계를 가동했으며 이렇게 월류 현상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댐의 수위와 유입량을 파악하고 빠르게 방수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댐의 상황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지자체에서는 필요한 경우 발빠르게 대피령을 발령하고 지역별 대피소를 안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