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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빅 스파이크 뜻, 스파이크? 석유 가격과 금리의 관계, 유가 급등 후 각국 움직임

by 알아봐요 2023. 9. 7.

빅 스파이크 뜻, 스파이크? 석유 가격과 금리의 관계, 유가 급등 후 각국 움직임

주말을 앞두고 있는 찰나에 국제 유가가 갑자기 상승하며 '빅 스파이크(Big Spike)'라는 단어가 언론에 등장하더군요. 제가 어릴 적 배구 경기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 이 단어가 배구 스파이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구 경기와는 다른 주제였습니다. 빅 스파이크란 유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었답니다.

 

스파이크? 빅스파이크?

빅 스파이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스파이크의 정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스파이크란 무엇일까요? 단어 자체의 뜻을 보면 '스파이크'라는 단어는 영미권에서 종이로 된 주문 전표를 정리할 때 종이가 날아가거나 이동하지 않도록 그 위에 금속으로 된 '스파이크'라는 것을 올려두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스파이크'는 금융 시장에서 가격이 짧은 시간 동안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이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이 스파이크입니다. 스파이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 주식 가격이 급등하기도 하고, 반대로 나쁜 실적이 발표되면 주식 가격이 급락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스파이크는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 시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에도 스파이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파이크가 발생한 것은 유가 쪽이죠. 그냥 스파이크도 아니고 빅 스파이크 입니다.

 

유가 급등 빅 스파이크

석유 가격의 급등은 현재 전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최근 이틀 동안 연속으로 90달러 정도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6월 대비 25%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전세계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있다고 합니다. 두 나라는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여 하루에 약 130만 배럴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앞으로 몇 달 간 감산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몇 달간 유가가 치솟았을 때의 수준입니다.

 

석유 가격 상승은 금리에도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재정 긴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에 대해 보다 양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은 최근 10년 만기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채 발행도 급증하면서 부채 시장도 동요했습니다.

 

각국 지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다른 석유 수출국들과 구제책을 마련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주 테헤란과 미국이 원유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석유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베네수엘라도 그간 제재를 받아온 다른 수출국인데 중국과 협력하여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중국이 현재 경기 침체인 만큼 석유 수요가 감소되고 있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르더라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전세계 유가는 어떻게 요동치게 될지, 지난 유가 급등 때와 마찬가지로 단지 차량에 기름을 미리 만땅으로 채워놓고 아껴쓰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기다려 보아야 하겠습니다.

 

석유 가격과 금리의 관계

이렇게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유를 좀더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 석유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줍니다. 석유 사용량이 꾸준한 운송업체들은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 운송 비용이 올라갑니다. 이로 인해 운송비와 관련 서비스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같은 물건을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습니다.
  • 경제 성장 저하 : 석유는 기업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석유 가격이 올라가면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이윤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이윤을 높이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더욱 이윤이 줄어들고 경기는 악화됩니다. 이때 중앙은행은 경기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 외환 시장 : 석유는 국제 무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석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들은 해당 국가의 통화를 사용해 석유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석유 가격 상승은 이러한 나라들의 외환 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낮아질  수 있고, 중앙은행은 환율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다시 조정하려 할 수 있습니다.
  • 투자 심리 위축 : 석유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자산을 찾아 자본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에서는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조정하여 자국 통화의 재유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유가와 금리, 그리고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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