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홀튼은 지난 반세기 이상 캐나다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커피 체인점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는데요, 팀 홀튼의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와 캐나다에서의 판매 가격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나다 하키 전설 팀 홀튼
팀 홀튼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24시즌 동안 국립 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한 캐나다의 하키 전설이었습니다. 팀 홀튼은 1930년 1월 12일 온타리오 주 코크레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하키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사랑을 가지고 있었고, 프로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49년 마침내 그는 세인트 캐서린스 메이플 리프 트레이닝 캠프에 합격했고, 1950년에 토론토 메이플 리프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1970년까지 메이플 리프에서 뛰었고, 팀 우승으로 스탠리 컵을 네 번 획득했습니다. 이후 뉴욕 레인저스, 버팔로 세이버스, 피츠버그 펭귄스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기록되었고 1977년 하키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팀 홀튼의 사망과 론 조이스의 사업 확장
팀홀튼은 NHL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부터 이미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964년 4월 온타리오 주 해밀턴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그의 이름을 그대로 넣어 팀 홀튼이라고 지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와 도넛만 팔았지만 이미 처음부터 현지인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팀 홀튼은 사업을 더 확장하고 싶었고 1967년 론 조이스라는 사업가와 파트너를 맺어 팀 홀튼 브랜드로 프랜차이즈를 만들었습니다. 론 조이스에게는 팀 홀튼을 국가적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비전과 추진력이 있었습니다. 론 조이스의 지도 하에 팀 홀튼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했고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팀 홀튼은 사업체가 더 커지는 것을 못 보고 1974년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했습니다. 팀 홀튼이 소속된 팀이 이전 팀인 메이플 리프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패한 다음날 새벽이었습니다. 당시 통화를 했던 팀홀튼의 형도 운전을 말렸고, 같이 있었던 론 조이스도 오늘은 어디 가지 말고 사무실에서 자라고 했음에도 그대로 차키를 들고 나갔다가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팀 호튼이 사망한 후 론 조이스는 팀홀튼의 부인에게 프랜차이즈 지분에 대해 100만 달러를 제안했고, 팀홀튼 부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론 조이스는 팀홀튼 브랜드의 유일한 소유자이자 운영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팀 홀튼 부인이 론 조이스의 제안이 다소 불합리했다고 여겨 소송을 걸었지만 항소는 기각되었습니다.
론 조이스는 1976년 한 입 크기의 도넛인 '팀비츠'를 출시했고 팀비츠는 곧 팀홀튼의 대표적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머핀과 쿠키, 베이글 등이 메뉴에 추가되었고 커피 컵의 가장자리를 말아올려 상품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의 '롤 업 더 림'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이후 이 행사는 매 년 열리면서 팀 홀튼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95년 팀 홀튼은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웬디스와 합병했습니다. 1997년에는 라떼가 메뉴에 추가되었고 1999년에는 아이스 캡(아이스 카푸치노)과 과일 스무디가 추가되었습니다. 이후 2001년에 은퇴할 때까지 론 조이스는 회사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여담으로 일반 블랙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두 번씩 넣는 커피를 캐나다에서는 '더블 더블'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가 워낙 오랫동안 굉장히 흔하고 대중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2004년에 캐나다 옥스포드 사전에 '더블더블'이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팀홀튼의 확장 시도, 그리고 인수
2002년에는 팀 홀튼이 매출과 매장 수 기준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맥도날드를 앞지른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미국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에 진출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매출이 좋지 못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전세계에 매장이 600개 정도 있었는데 전세계 매출의 80%가 여전히 캐나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해 있고 전세계에 약 5,700개 매장이 있습니다.
2014년 팀 홀튼은 버거 킹을 소유한 브라질의 투자 회사인 3G 캐피탈에 인수되었습니다. 이후에도 팀 홀튼은 전세계적으로 성장을 이어갔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팀 홀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호점은 신논현역에 생겼고 조만간 선릉역점도 열리며 향후 5년 내 우리나라에만 매장을 150개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팀 홀튼 메뉴 가격, 캐나다 가격과의 차이는?
뉴스에서는 이미 팀 홀튼의 국내 판매 가격이 캐나다의 2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가성비 커피집이라고 하는데 한국 판매 가격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알려진 가격만으로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음료 사이즈의 경우 한국과 캐나다 모두 M사이즈 기준입니다. 실제 컵 크기나 실제 메뉴명에 따라 가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환율은 금일자 네이버 환율 기준입니다.
메뉴 | 국내 가격 (원화 기준) |
캐나다 가격 (캐나다달러 기준) |
캐나다 가격 (원화 기준) |
가격 차이 |
블랙커피 (브루 커피) | 3900 | Brewed Coffee 기준 $1.83 | 1775 | 2.2배 |
아메리카노 | 4000 | $2.79 | 2706 | 1.5배 |
프렌치바닐라 라떼 | 5900 | $2.49 | 2415 | 2.4배 |
카페 라떼 | 4600 | $3.49 | 3385 | 1.4배 |
카페 모카 | 5300 | $3.99 | 3870 | 1.4배 |
카푸치노 | 4600 | $3.49 | 3385 | 1.4배 |
카라멜 라떼 | 5600 | $3.99 | 3870 | 1.4배 |
오리지널 아이스캡 | 5100 | $3.49 | 3385 | 1.5배 |
모카 아이스캡 | 5600 | $4.29 | 4160 | 1.3배 |
카라멜 아이스캡 | 5600 | $4.29 | 4160 | 1.3배 |
자스민자몽 티 | 5400 | Specialty Tea 기준 $1.83 | 1775 | 3.0배 |
히비스커스 트로피칼 티 | 5400 | Specialty Tea 기준 $1.83 | 1775 | 3.0배 |
핫초콜릿/ 아이스 초콜릿 | 5400 | $2.19 | 2124 | 2.5배 |
시트러스 레모네이드 | 5400 | Classic Lemonade 기준 $2.29 | 2221 | 2.4배 |
시그니처 도넛 6팩 | 14300 | Donut Multi-Pack 기준 $7.59 | 7361 | 1.9배 |
페이버릿 도넛 6팩 | 14500 | Donut Multi-Pack 기준 $7.59 | 7361 | 2.0배 |
팀빗 10팩 | 7000 | Timbits Multi-Pack 기준 $4.08 | 3957 | 1.8배 |
메이플 치즈 멜트 | 6200 | Grilled Cheese Melt 기준 $5.79 | 5615 | 1.1배 |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 | 6900 | Ham Melt 기준 $6.79 | 6584 | 1.0배 |
멜트쪽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데 일부 음료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맛이겠지요. 팀홀튼 커피 맛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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