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충 박멸 방법, 개각충 퇴치, 원인, 종류, 피해 증상, 방제 시기

화초를 키우다 보면 잎이나 줄기에 작고 딱딱한 껍질같은 것이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끈적끈적한 액체가 묻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바로 개각충, 깍지진디, 또는 깍지벌레라고 불리는 해충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각충, 깍지벌레, 깍지진디 란?

개각충은 절지동물문 곤충강 노린재목 깍지벌레상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잎이나 줄기에 끈적한 분비물을 내보내는 해충의 일종입니다. 때로는 잎과 줄기 뿐만아니라 뿌리에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식물의 모든 부위에 개각충이 붙어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개각충의 등쪽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왁스질 밀랍으로 된 비늘같은 껍질로 뒤덮여 있습니다. 개각충의 껍질은 개각충 몸속 수분과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게 하고 각종 기생충이나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깍지벌레의 영어 이름은 scale insect인데, 바로 이 비늘같은 딱딱한 껍질이 있는 외형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각충은 보통 움직임이 없고 식물의 색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있는 경우도 많아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 전까지는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깍지벌레는 종류 및 사는 환경에 따라 색상과 모양, 껍질의 질감이 다양합니다. 어느 종류는 전반적으로 평평하고 원형이고, 어떤 종류는 길쭉한 모양입니다. 또 어떤 종류는 흰색이면서 껍질이 부드럽고, 어떤 종류는 갈색이면서 단단한 껍질을 갖고 있습니다.

 

개각충은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을 좋아하며 주로 통통하고 수액이 많은 식물에 기생합니다. 선인장, 산세베리아, 다육식물, 코브라 아비스 등이 개각충의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반대로 나무껍질이 두꺼운 식물은 개각충이 기생하기 어려워 잘 찾지 않습니다.

 

개각충 종류

이번에는 대표적인 개각충의 종류와 특징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름에는 '개각충' 대신 모두 현재 더 많이 쓰이는 이름인 '깍지벌레'가 붙습니다.

• 가루깍지벌레과 : 밀랍이나 왁스로 된 가루로 몸을 덮은 깍지벌레로, 약 2000여 종이 있습니다. 코치닐색소의 원료인 연지벌레가 이 과에 속합니다.
• 말깍지벌레과 : 몸에 날개같은 비늘이 있습니다. 뿔밀깍지벌레나 뽕나무깍지벌레가 이 과에 속합니다.
• 솜털깍지벌레과 : 몸이 솜털이나 섬유뭉치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인 깍지벌레입니다. 감나무주머니깍지벌레와 솜깍지벌레가 이 과에 속합니다.
• 알깍지벌레과 : 몸에 알 모양의 비늘이 있습니다. 감귤애가루깍지벌레와 화살깍지벌레가 포함됩니다.
• 이세리아깍지벌레과 : 몸에 긴 털이나 섬유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세리아깍지벌레와 루비깍지벌레가 이 과에 속하고 있습니다.
• 좀깍지벌레과 : 몸을 보면 짧은 털이나 왁스로 뒤덮여 있습니다. 좀깍지벌레, 랙벌레가 여기에 속합니다.

 

개각충 원인, 깍지벌레 생기는 이유

개각충은 바람이나 곤충 등을 통해 식물에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 들여온 화분이나 씨앗에 깍지벌레의 알이 숨어있을 수 있으므로 막 데려온 화분이라면 일정 기간동안 격리시키고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깍지벌레는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도가 낮은 환경을 좋아하며, 영양분이 부족한 식물에 쉽게 발생합니다. 계절적으로는 가을부터 겨울에 많이 나타납니다.

 

새로 데려온 식물 외에도 화분 받침이나 일반 용기, 접시 등 다른 물체를 통해 개각충이 유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깍지벌레는 보통 알이 부화하는 데 10일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깍지벌레가 바로 발견되지 않고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개각충 피해 및 증상

개각충은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식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잎이 노랗게 또는 하얗게 변하거나 잎이 떨어지게 합니다. 또한 깍지벌레가 분비하는 끈적한 액체가 식물의 잎에 묻으면 그을음병이나 곰팡이 등의 병원균이 생기기 쉽습니다. 깍지벌레가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식물이 고사하기도 합니다.

 

개각충 퇴치 박멸 방법

개각충을 발견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퇴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깍지벌레 없애는법에는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이 있으며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개각충이 붙어 있는 잎이나 가지를 잘라내거나 손톱이나 이쑤시개로 제거합니다. 깍지벌레는 갑옷과 같은 단단한 껍질로 뒤덮여 있어 쉽게 죽지 않으므로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손톱이나 이쑤시개로 꾹 눌러보면 개각충이 쉽게 떨어집니다. 다만 눌렀을 때 터지면서 분비물이 나올 수는 있으며 이 분비물도 함께 닦아내야 합니다.
• 깍지진디를 눌러서 죽이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칫솔과 따뜻한 비눗물을 섞은 물을 종이타올에 묻힌 뒤 개각충이 있는 곳을 부드럽게 닦는 방식으로 제거해줄 수 있습니다. 또는 안경알 등을 닦는 데 쓰는 알콜스왑을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깍지벌레의 껍질을 녹이면서 깍지벌레를 퇴치시킬 수 있습니다.
• 개각충의 분비물을 닦아줍니다. 분비물은 다른 해충이나 병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물티슈나 주방 세제를 희석한 물로 잘 닦아줍니다.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면 이미 식물이 심하게 피해를 입었다는 의미이므로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 개각충 퇴치약을 만들어 뿌려줍니다. 치약과 소주를 섞어 만든 액체나 퐁퐁과 같은 세제나 마요네즈를 새끼손톱만큼의 양을 덜어 물에 희석하여 만든 액체를 화분에 분무기로 분사 해 줍니다. 이 액체로 만들어지는 투명한 막이 깍지벌레를 질식시켜 제거해주는 방법입니다.
• 님 오일로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님 오일은 열에 민감하므로 님 오일을 구매할 땐 냉간 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것을 구매하시는 게 좋으며, 미용 용도가 아닌 식물 용도인 제품으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님 오일은 식물에 영향을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개각충을 퇴치할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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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각충이 특정 잎이나 가지에 너무 많이 붙어있어 일일이 닦아내기 어려운 경우 개각충이 달라붙어있는 잎이나 가지를 아예 가위로 잘라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 상황이 심한 경우 농약방에서 살충 비누나 살충제를 구매하여 이용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개각충은 특성 상 비늘로 된 껍질이 몸을 보호하고 있어 살충제라고 해서 방제 방법이 잘못되면 효과를 못 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살충비누나 살충제를 쓰는 경우 식물이 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흙 속에 있는 알도 제거합니다. 개각충의 알은 흙 속에 있어 손으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제거하려면 개각충 살충제를 흙에 뿌려줘야 합니다. 살충제는 화초 파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개각충 방제 시기

개각충의 적절한 방제 시기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나무는 4월 초 경에 방제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나무의 경우 5월에서 6월 사이, 깍지벌레 약충들이 월동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관찰되는 시기에 방제하는 게 효과가 좋습니다. 매실나무라면 개화 전 50일 전후인 2월 중하순에서 3월 상순 정도에 방제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밖의 식물은 각 식물의 특성에 맞게 시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개각충은 한 번에 없어지지 않으므로 위와 같은 제거 방법으로 며칠 간격으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깍지벌레가 생긴 식물에는 구석구석에 성충이 붙어있을 수 있으므로 모든 잎의 앞뒷면과 줄기 등을 빠짐없이 꼼꼼하게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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