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퇴치법, 천연 퇴치약 이용 (소금, 식초, 레몬 등)

개미는 적게는 몇십 마리에서 많게는 몇백 몇천마리까지 함께 모여산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이 숫자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이, 집안에서 키우는 화초 등에서 개미를 발견하셨다면 최대한 빠르게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살충제를 썼다간 오히려 문제가 커질 수 있죠. 이번 글에선 자연적인 방식으로 개미를 퇴치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부지런함으로 유명한 개미는 생물다양성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식물의 수분을 돕습니다. 각종 파리류 등의 농업 해충을 없애는 역할도 합니다. 식물의 생태계에 있어 한편으로는 소중한 존재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식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 되기도 합니다. 개미는 단것을 좋아한다는 걸 잘 아실텐데요, 그만큼 진딧물이 건네는 단물 역시 굉장히 좋아합니다. 개미와 진딧물이 공생관계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진딧물을 잡아먹으려는 무당벌레로부터 진딧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개미가 해주는 것에는 바로 달달한 보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개미가 화초 위에 보이거나 정원에 너무 많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최대한 빠르게 없애줘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럼 개미를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을 보호하면서도 개미를 빠르게 없앨 수 있는 자연적인 퇴치법들을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규조토 뿌리기

규조토는 천연 개미 살충제라고 불릴 정도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기와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는 규조토의 특성 덕분인 것인데요. 개미의 주요 출입구 등을 찾아 규조토를 뿌려놓으면 개미는 규조토가 음식이라고 착각하고 먹게 되며, 규조토를 먹은 개미는 소화기관이 탈수되고 손상되어 결국 죽게 됩니다. 규조토는 또한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규조토를 씹으려 하는 개미의 외골격을 함께 손상시키며 건조와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데 이또한 개미들을 죽게 만듭니다. 규조토를 개미 살충제로 이용하려면 다음 단계를 따르면 됩니다.

1. 개미가 화분 위로 올라오는 길목 입구 또는 가장 가까운 개미집 입구 등에 개미 흔적을 따라 규조토를 얕게 뿌려둡니다.
2. 개미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규조토를 계속 뿌려둡니다. 규조토는 물에 젖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화분에 물을 주어 규조토가 젖었거나 비가 온 후 등에는 규조토를 계속 추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규조토는 사람과 애완 동물에게 안전합니다. 다만 이를 흡입하거나 눈에 들어가는 경우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규조토를 만질 땐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사용하고 남은 규조토는 봉투 등에 담아 밀봉해두고 어린이와 애완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분필로 선 그어두기

개미는 분필로 선을 그어놓은 곳을 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분필에는 개미를 쫓아내고 그들의 이동 흔적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탄산칼슘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규조토와 유사하게 물기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서라는 얘기도 있고, 또한 사람은 잘 느낄 수 없지만 분필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개미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분필이 적어도 개미가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는 있습니다. 화분 주변이나 창문 근처 등 개미가 주로 출입하는 곳에 분필로 선을 그어두면 개미가 오다가도 돌아서게 됩니다. 다만 이 방법은 개미를 완전히 죽이지는 못한다는 단점은 있으니 개미 개체 자체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방법과 함께 병행해야 하겠습니다.

 

레몬물 뿌리기

개미는 감귤류를 싫어합니다. 레몬즙과 물을 1:3 정도의 비율로 섞어 집안 곳곳에 뿌려두거나, 이들이 주로 이동하는 경로 등에 레몬 몇 조각을 놓는 것만으로도 개미를 쫓는 데 충분합니다. 이렇게 하면 레몬의 성분이 일종의 방충제 역할을 하여 개미가 근처에 오지 않게 합니다. 이 방법은 또한 개미가 먹이를 찾은 위치를 기억하기 위해 사용하는 페로몬의 흔적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레몬은 개미에게 해롭지는 않습니다. 방충제 역할만 하기 때문에 개미를 해치지 않고 쫓기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개미를 죽이거나 더 이상 보고싶지 않은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레몬은 아무래도 특히 여름철에 실온에 놔두면 개미 대신 초파리가 꼬일 수도 있고 며칠간 놔두면 부패가 진행되기도 하기에 오히려 뒷처리가 번거로울 수 있겠습니다.

 

소금물 뿌리기

개미가 좋아하는 설탕과는 다르게 소금은 개미에게 해로운 물질 중 하나입니다. 소금은 개미의 몸을 탈수시키고 외골격을 손상시키기에 규조토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미가 의사소통 및 주변 탐색에 사용하는 페로몬의 흔적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소금을 이용한 퇴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끓는 물에 소금을 넉넉히 넣고 소금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2. 소금물을 식힌 뒤 분무기에 넣습니다.
3. 개미가 보이는 곳 또는 지나다니는 곳에 소금물을 뿌립니다. 문과 창문, 벽의 가장자리 등을 따라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4. 개미가 숨을 수 있는 곳과 개미집이 있을 수 있는 곳에는 소금을 가루 그대로 뿌려둡니다.
5. 개미가 자취를 감출 때까지 위 단계를 반복합니다. 비가 온 뒤나 청소 직후에는 소금물을 다시 뿌려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개미는 염분이 있는 지역을 일부러 건너가는 것을 피하게 되며 결국 더이상 집안에서 보이지 않게 됩니다. 위의 방법 외에도 요거트와 같은 달콤한 제품에 소금을 첨가해두어 개미가 직접 먹게하는 것도 퇴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식초물 뿌리기

식초 또한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에서 안전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개미는 식초도 싫어하기에 식초 냄새가 나는 집은 점차 멀리하다가 결국 집을 떠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개미는 보통 먹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갈 때 일직선으로 걸어가면서 페로몬으로 흔적을 남기는데 식초 성분은 페로몬 자취를 없애고 개미가 길을 잃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분무기에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은 다음 개미의 경로에 뿌려두면 됩니다. 처음에 뿌리면 식초 냄새가 강하게 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초가 건조됨에 따라 점차 냄새는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이후에도 개미들은 식초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개미들에게는 효과가 지속됩니다. 식초물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반복해서 뿌려주면 좋습니다.

 

박하류 사용하기

개미는 박하(민트)의 강한 냄새를 싫어합니다. 집 주변이나 창틀 등에 박하를 뿌려두기만 하면 개미가 더 이상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박하 대신 집에 페퍼민트 티백이나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 등이 있다면 이들을 이용해도 됩니다. 티백이 있다면 개미가 주로 오는 곳 근처에 티백을 놓아두기만 하면 되며 에센셜 오일의 경우 몇 방울을 면봉에 묻혀 개미가 지나가는 곳에 문질러두면 됩니다. 화학 물질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향기도 좋고 안전하기에 특히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에서 사용해볼 수 있는 방법인데, 다만 개미를 직접 죽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알고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전문가 상담 받기

개미를 집안에서 영구적으로 퇴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문 해충 방제사를 부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개미가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들의 모든 출입 경로를 파악하여 확실한 방법으로 퇴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다시는 얼씬도 못하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세스코와 같은 방역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숨고, 미소 등에서 전문가를 찾아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