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려시대의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유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개성 만월대 유적은 고려시대에 왕들이 살았던 궁궐과 제례를 행한 건물들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 북한의 국보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73년부터 1974년까지 처음 발굴 조사되었고, 그 후에도 남북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많은 유물과 건물지가 밝혀졌습니다. 오늘은 이 유적의 역사와 특징, 그리고 최근의 발굴 성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개성 만월대 유적의 역사
개성 만월대 유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궁궐터로, 고려 태조 왕건이 개성을 수도로 정한 후에 건립하였습니다. 만월대는 고려시대에 34대 왕들 중 17대 왕들이 살았던 곳으로, 고려의 정치, 문화, 외교 등의 중심지였습니다. 만월대는 고려시대에 여러 번의 화재와 전쟁으로 파괴되었지만, 매번 복원하거나 증축하면서 규모를 키웠습니다.
고려 공민왕 때에는 만월대의 규모가 가장 커졌고, 중국의 원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만월대의 건축양식과 문화가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려 우왕 때에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만월대는 완전히 무너졌고, 그 후에는 다시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만월대의 터를 개성성으로 쓰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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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월대 유적의 특징
개성 만월대 유적은 송악산 남쪽의 구릉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월대는 산기슭을 택하여 성벽을 쌓아서 성을 이루었고, 성 안에는 궁전들을 둘러싼 궁성이 있었습니다. 성벽은 동서남북의 네 벽과 성문지가 발굴 조사되었고, 성문지는 동벽의 북쪽과 동쪽, 남벽의 가운데, 서벽의 남쪽과 북쪽, 북벽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하나씩 있었습니다. 성벽은 대부분 토성으로 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곳도 있었습니다.
궁성은 성 안의 북쪽에 있었고, 궁성의 북쪽은 황성 북벽과 조금 떨어져 터만 남아 있습니다. 궁성의 서벽은 북쪽으로부터 야산을 따라 서남쪽으로 토성벽이 뻗어 있고, 성벽은 광명천을 가로질러 가마물과 서화문 터를 지나 삼성골 서쪽에 이릅니다. 궁성의 남벽은 터만 있을 뿐 그 모습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궁성의 동벽은 여정궁의 일부가 남아 있고, 동쪽으로 드나드는 문설주로 썼던 돌기둥 2개와 그로부터 드나드는 곳에 설치한 계단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남으로 뻗은 성벽은 흙담벽 형태로 광명천에 이릅니다.
궁성 안에는 궁전의 정문인 숭정문이 있었고, 숭정문을 들어서면 동서 좌우에 동락정이 있고 앞마당인 구정이 있었습니다. 구정의 동쪽에는 춘덕문이 있는데, 이 문을 통해 왕세자가 살던 여정궁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구정의 서쪽 태초문은 건덕전으로 통했습니다. 구정에서 곧바로 북쪽으로 나가면 궁성의 둘째 대문인 신봉문에 이르렀고, 신봉문을 지나 북쪽으로 나가면 셋째 대문인 창합문에 이르렀습니다. 창합문을 지나면 19m 높이의 가파른 언덕에 회경전 전문이 있었고, 회경전 북쪽에는 장화전 터가 있었습니다. 장화전의 북쪽에는 문덕전이 있었습니다.
만월대 궁성의 중심건축군의 서쪽은 왕이 일상적으로 살았던 중광전을 비롯한 여러 궁전들과 내전에 해당되는 궁전들과 편전들이 있었던 곳이었고, 중심건축군의 동쪽 북부는 왕세자의 궁전이 있었던 여정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심건축군의 동쪽 남부에는 3성 6부들이 있었던 건물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궁성의 북쪽으로 금원이 있었습니다. 금원은 왕이 사냥을 하거나 즐거움을 살던 곳으로, 동물들을 기르고 풀을 심어 놓았습니다.
개성 만월대 유적의 최근 발굴 성과
개성 만월대 유적은 1973년부터 1974년까지 처음 발굴 조사되었고, 그 후에도 남북 공동발굴조사를 통해 많은 유물과 건물지가 밝혀졌습니다. 2008년에는 경령전과 주변 건물들의 정확한 규모와 배치상태를 확인하였고, 2018년에는 고려 궁성의 배치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차기 발굴 조사는 2019년 2월로 예정되었는데 관련해서는 밝혀진 정보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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