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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창이란? 고려시대 개경 창고의 형태와 관리 방식

by 알아봐요 2024. 1. 20.

경창이란?

경창이란 고려시대 수도인 개경에 설치된 여러 가지 창고의 총칭입니다. 각종 세금으로 거둔 곡물과 잡물을 조운(漕運)으로 수송하여 보관했다가 공적 경비로 지출하던 개경의 창고시설을 일컫는 것이죠. 녹봉용의 곡물을 보관하던 좌창, 공상과 국용으로 쓰일 곡물을 보관하던 우창, 비상곡을 저치하던 대창, 군량미 보관을 주로 하던 용문창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이들 창고는 개경의 중심부에 위치하였으며, 수도의 안정과 번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경창의 설치 시기와 형태

이러한 경창의 정확한 설치 시기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종 이전부터 이미 세곡(稅穀)의 징수와 조운이 행해졌다는 점에서 경창으로 부를만한 창고는 이미 국초부터 있었으며 문종 연간에 이르러 여러 가지 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고려의 경창은 일반적으로 여러 자〔尺〕높이로 쌓아 올린 토축을 중심으로 담장을 두르고 한 곳에만 문을 낸 형태의 노적창이었으나, 이른바 적섬법으로 곡물을 보관함으로써 통풍에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적섬법이란 토축에 풀을 엮어 만든 苫을 깔고 곡물을 여러 발 높이까지 올린 뒤 다시 풀을 덮어 비바람을 막는 보관법이라고 합니다.

 

경창의 관리 방식

한편 이러한 경창의 관리를 위해 고려는 각 창별로 근시로 임명되는 별감이나 사·부사·승 등의 품관을 두었습니다. 창곡을 출납할 때에는 특별히 어사대의 감찰어사를 파견하여 감독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창관으로 통칭되는 이속과 함께 간수군·검점군 등으로 불리는 직인을 배치하여 도둑 및 화재 예방에도 힘썼습니다. 이들 창관과 직인은 창곡의 수량과 품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기록하였으며, 창곡의 손실이나 변질이 발생하면 책임을 물었습니다.

 

경창의 역사적 의미

고려의 경창은 고려시대의 국가경영과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창은 국가의 재정수입과 지출의 주요 수단이었으며, 국가의 안보와 행정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였습니다. 또한 경창은 국가의 비상시나 가뭄과 홍수 등의 재해시에 국민들에게 곡물을 배급하거나 대출하여 국민의 생계를 보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창의 역할은 고려시대의 국가와 국민의 안녕과 번영에 기여하였습니다.

 

경창이란? 고려시대 개경 창고의 형태와 관리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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