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과학기술자 강보의 생애 및 활동 사항

 

강보는 누구?

강보는 고려 후기에 판서운관사를 역임한 과학기술자였습니다. 그는 천문과 역법에 능통하였습니다. 그는 최성지로부터 수시력법을 전수받아 서운관에 근무하면서 서운사력, 서운정을 거쳐 벼슬이 판서운관사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수시력첩법입성』을 저술하였습니다.

 

 

 

강보의 생애와 활동사항

강보의 가계 및 인적 사항 관련 기록은 찾을 수 없습니다. 강보는 1199년에 어사중승이 되었습니다. 이때 김준거와 이적중, 김준광 등이 최충헌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강보는 최충헌의 명으로 이를 진압하고 장군이 되었습니다.

 

1202년 10월에 경주에서 패좌 등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강보는 섭대장군으로 초토처치병마우도사가 되어 김척후와 최광의 등과 더불어 이를 토벌하고 최충헌으로부터 벼슬을 받았습니다. 이때 강보는 패좌의 군대를 격파하고, 패좌를 사로잡아 처형하였습니다.

 

1352년 1월 판서운관사로 재직 중 국왕이 태묘에 직접 제사를 지내려 하자 이를 막아나섰습니다. 강보는 음양구기설에 근거하여 국왕이 몸소 제사를 지내면 안 된다고 건의하였습니다. 이에 도당에서는 제사가 나라의 중요한 행사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강보를 크게 질책하였습니다. 재상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민왕의 모후인 명덕태후의 지원에 힘입어 강보의 건의는 수용되었고, 국왕은 제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고려 후기 왕, 공민왕의 생애와 주요 활동

 

강보의 저술 활동

강보는 천문 역법에 능통하여 고려시대 천문, 역수, 측후, 각루 등의 일을 맡아보던 관청인 서운관에서 주로 활동하였습니다. 1346년에 서운정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그가 알고 있는 수시력 관련 지식을 진사 이인실에게 받아쓰게 하여 서운관에 보관했는데, 이것이 『수시력첩법입성』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문은 당시의 서운승 손광사가 맡았으며, 간기는 1346년 11월로 되어 있습니다. 전사본으로 되어 있던 이 책은 1444년 갑인자로 인쇄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고려 공민왕때 설치된 관서, 자제위의 역할과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