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도경이란?
고려도경은 고려에 사절로 온 송나라의 서긍이 쓴 고려의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 1123년에 서긍은 개성에서 한 달간 고려의 여러 모습을 그림과 글로 기록했습니다. 이 책은 총 40권으로 되어 있고, 28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문은 300여 항으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글로 먼저 설명하고 그림을 첨부한 형태입니다.
고려도경 내용
이 책은 고려의 역사, 문화, 사회, 경제, 정치, 군사, 외교, 종교,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소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의 왕과 왕실, 고려의 행정과 지역, 고려의 법과 재정, 고려의 교육과 학문, 고려의 농사와 산업, 고려의 군대와 방위, 고려의 외교와 교류, 고려의 종교와 사상, 고려의 예술과 문화, 고려의 과학과 기술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인의 눈으로 고려의 역사적 사실을 보고 쓴 것이기 때문에, 고려와 중국의 비교와 차이점, 고려의 특별한 면과 문화를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려도경의 가치
송나라에서 고려에 관한 책을 쓴 것은 오식의 『계림기』, 왕운의 『계림지』, 손목의 『계림유사』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들은 다 사라지거나 일부만 남아 있어서 고려도경의 역사적 가치는 더욱 높습니다. 고려도경에는 다른 고려사 자료에는 없는 귀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고려 인종 시대의 우리나라 사회가 중국인에게 어떻게 보였고, 어떻게 중국과 비교하고 차별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잘못 알고 쓴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쓸 때는 꼭 정확하게 검토하고 비판하고 골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려의 왕과 귀족의 삶을 너무 과장하거나, 고려의 백성과 노비의 상황을 너무 낮추거나, 고려의 종교와 사상을 중국의 것과 섞어서 쓰거나, 고려의 예술과 문화를 중국의 것과 비교하거나, 고려의 과학과 기술을 중국의 것에 의지하거나, 고려의 역사와 전통을 중국의 것에 맞추거나 하는 식의 잘못이나 편견이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이 책을 읽고 해석할 때 조심해야 할 점입니다.
이 책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청나라 때 포정박이 만든 『지부족재총서』에 이 책을 넣고 출판하면서부터입니다. 그 후에도 일본인들의 조선고서간행회에서 새겨냈고, 일본인 학자 이마니시가 『조선학총서』 중 하나로 새겨냈습니다. 또한 중국 북경의 고궁박물원에서 옮겨 적었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합불연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1970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사학연구소에서 옮겨 적어서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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