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적은 고려시대 병부에 비치된 군반씨족의 장적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떻게 작성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군적이란?
군적이란 고려시대에 군인으로서 병사를 제공하거나 군무를 담당하는 군반씨족(軍班氏族)의 가계와 씨족관계를 기록한 장적(帳籍)입니다. 군반씨족은 고려시대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씨족들로, 군반(軍班)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군반은 군사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자를 선발하여 군액(軍額)을 부여하고,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군액을 계승하게 하였습니다. 군액은 군인으로서 병사를 제공하거나 군무를 담당하는 의무와 권리를 의미합니다.
군적의 작성과 이용
군적은 병부에서 관리하였으며, 군액편성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군적에는 군호별(軍戶別)로 세계(世系), 동거하는 아들·형제·조카·사위 등 씨족관계를 기록하였습니다. 군적의 작성은 처음 주(州) 단위로 하였으나, 중앙에서 장관이 파견된 군이나 현 같은 데서도 작성하여 중앙에 올리면 병부에서 이를 종합하여 전국적인 군적이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군적은 과세대장(課稅臺帳)·요역명부 또는 군적으로도 이용되었던 호적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군반씨족의 군액이 불분명하게 되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으로 보아 무반(武班)의 장적이 아니라 군액편성의 기준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군적의 의미와 가치
군적은 고려시대 군사제도와 사회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군적을 통해 군반씨족의 성씨·가계·씨족관계·지역별 분포·군액의 부여와 계승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군적은 고려시대의 군사문화와 군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문헌자료입니다. 군적에는 군반씨족의 군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과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반씨족 중에는 군액을 포기하고 승려가 된 사람이 있었고, 군액을 계승하지 못한 자손들은 군액을 되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군적의 내용은 고려시대의 군인들의 심리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군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군적은 고려시대의 군사제도와 사회구조, 군사문화와 군인의 삶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군적을 통해 고려시대의 군인들의 모습과 역사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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