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키우기, 당근 재배 방법

당근은 맛있고 식감이 좋을 뿐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뿌리채소입니다. 이러한 당근을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도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작은 정원 등에서 소량으로 당근을 간단히 재배하는 방법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토양 준비

당근은 자갈이나 덩어리진 흙이 없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당근이 좋아하는 토양의 성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잡초 제거 : 당근을 튼튼하게 잘 자라게 하려면 잡초가 없는 흙이 좋습니다. 원예 도구를 사용하여 겉흙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잡초를 미리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 토양 개량 : 당근은 6.0에서 6.8 사이의 약산성 토양을 좋아합니다. 당근을 심기 전 토양의 산성도를 확인하고 퇴비 또는 잘 썩은 거름과 같은 유기물을 추가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 덩어리진 흙 풀기 : 흙이 너무 덩어리져있거나 눌려있는 경우 통기성 및 배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모래 또는 질석 등을 추가해줄 수 있습니다.

 

당근 씨앗 파종

당근은 씨앗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근 씨앗을 효과적으로 뿌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기 : 당근은 서늘한 계절을 더 좋아하기에 3월 하순부터 6월 사이에 심어주는 게 가장 좋지만 가을 수확을 위해 한여름에서 늦여름에도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 씨앗 간격 : 당근 씨앗은 크기가 작지만 적절한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좋습니다. 약 1cm 깊이에 3~4cm 간격으로 씨를 뿌립니다. 좀 더 넓은 공간에 심는 경우 줄 사이에는 30~45cm 정도의 공간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 수분 및 온도 : 당근을 심은 토양은 지속적으로 촉촉하게 유지하되 과습은 씨앗을 썩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최적의 발아를 위한 토양 온도는 10~27°C 사이입니다.

 

당근 모종 심기

당근을 실내에 심고 옮겨심기하려는 경우, 본잎이  몇 개 나오면 모종을 이식합니다. 모종에 물을 충분히 주고 연약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당근 재배 환경

당근은 비교적 관리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작물에 속하지만 당근이 좋아하는 환경을 유지해주면 당근이 더욱 튼튼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 물 주기 : 당근은 건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충분히 주고 평소에는 흙에 수분이 유지될 정도면 됩니다. 너무 과습되는 경우 각종 곰팡이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멀칭 : 당근 주위에 짚이나 마른 잎 등을 두어 유기농 멀칭을 해주면 토양 수분이 유지되고 잡초 성장을 억제하며 과도한 햇빛으로 인해 당근의 윗부분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비료 : 당근은 비료를 크게 필요로하지 않지만 비료를 주어도 좋습니다. 5-10-10 또는 10-20-20의 저질소 비료를 사용하면 됩니다. 과도한 질소는 잎만 크게 자라고 뿌리는 약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잡초 방제 : 당근 주변에 자라는 잡초를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흙의 영양분과 수분 등을 잡초에게 빼앗기지 않게 됩니다. 잡초를 제거할 땐 당근의 뿌리 쪽은 건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 솎아내기 : 당근 솎아내기는 불필요하며 오히려 해충인 당근뿌리혹선충을 유인할 수 있는 길입니다. 당근뿌리혹선충은 당근 뿌리를 파먹고 흙에 알을 낳습니다. 솎아낼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얇게 씨를 뿌리면 좋습니다.

 

더 알아보기 : 당근을 감염시킬 수 있는 뿌리혹선충, 감염 증상과 방제 방법은?

 

당근 수확 방법

당근은 주변 흙이 촉촉한 상태에서 더 쉽게 뽑힙니다. 흙이 건조한 경우 미리 물을 주어 충분이 촉촉하게 만드는 것이 좋으며, 뽑을 때 당근이 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당근을 수확한 후에는 흙에 다시 물을 주고 남아있는 뿌리에 젖은 흙이 가라앉아 붙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참고로 당근을 제 시기에 수확하지 않는 경우 꽃이 계속해서 피게 됩니다. 꽃을 남겨서 씨앗을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 씨앗이 필요하다면 꽃을 놔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확한 당근 저장 및 보관

당근을 마른 모래 위에 두면 몇 달간 잘 보관될 수 있습니다. 상자에 모래를 깔고 당근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조심하여 수확한 당근을 넣고, 당근의 사이사이에 계속 모래층을 쌓아둔 뒤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두면 몇 달동알 수확한 당근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