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는 만 가지 병을 다스린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종 식물입니다. 예부터 다양한 병에 효능이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쓰여왔다고 알려져 있지만 주의해야 하는 점도 많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특징과 주의할 점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만병초?
먼저 만병초가 어떤 꽃인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만병초는 진달래과의 상록관목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백두산 꼭대기에 가보면 노랑만병초가 자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며, 실제로 해발 1000m 이상의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병초를 다른 진달래속 꽃들과 비교해보면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먼저 만병초는 다른 진달래속 꽃들보다 꽃잎의 색깔이 조금 연한 편입니다. 그리고 만병초는 진달래와는 달리 봄이 아닌 7~8월 여름철에 피어납니다. 또한 진달래와는 다르게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병초 효능
이제 만병초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만병초는 이름처럼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있는 약초로 과거에 만병초의 잎과 뿌리가 민간요법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항균작용 : 만병초는 항균 작용을 한다 하여 건선, 습진, 무좀 등의 피부 질환에 쓰였습니다.
- 성기능 강화 : 만병초는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어 여성의 불감증 개선, 남성의 정력 강화에 쓰였습니다.
- 축농증 치료 : 축농증 증상을 개선해준다 하여 예로부터 많이 사용되어 왔고 얼마 전까지도 축농증 치료에 종종 사용되어 왔습니다.
- 기관지 건강 개선 :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기관지 질환을 예방하는데 쓰였습니다.
- 염증 완화 : 만병초의 잎과 뿌리를 사용하면 염증을 완화시키고 예방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 관절건강 개선 :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고 관절염 증상을 개선하며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 혈압 저하 :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쓰였습니다.
- 해열 작용 : 몸에 열을 떨어뜨리고 가래, 기침, 감기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쓰였습니다.
- 통풍 치료 : 통풍 증상을 진정시키는 데 쓰였습니다.
- 지사제 : 만성 설사를 치료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알려진 효능이 많아 과거에는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점차 약용으로 쓰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보시겠습니다.
만병초 주의사항 및 부작용
우선 만병초에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유독성분과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심장과 혈관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만병초를 그대로 섭취하면 호흡중추마비, 구토, 설사, 메스꺼움, 동공확대, 환각, 마비,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식약처에서도 만병초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만병초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특히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만병초를 복용하면 태아나 모유 수유중인 영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절대 피해야한다고 합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만병초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에 저혈압인 분들이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분들도 주의해야 합니다.
만병초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여부는 의사 또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게 되는 경우 반드시 적정량을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병초는 과거에는 만병을 치료하는 놀라운 약초였지만 현재는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에 반드시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복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만병초 키우기
약용이 아닌 정원 관상용으로 본다면 만병초는 굉장히 훌륭한 정원 식물입니다. 만병초는 품종에 따라 길게는 3m~4m까지 높이 자라기도 하며 꽃도 알록달록 크고 월동도 쉬운 편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유로 점차 만병초가 우리나라의 수출 유망 품종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만병초를 직접 키워보시려면 아래의 방법을 참고해 보시면 좋습니다.
- 만병초는 여름 더위와 햇볕에 약하고 오히려 약간의 추위를 좋아합니다. 만병초를 키우실 땐 반그늘에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심어주시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영하 30도까지 견딜 수 있으니, 월동을 위해 따로 실내로 옮기지 않고 베란다에 그대로 놔둬도 됩니다.
- 만병초는 습기를 좋아하므로 흙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자주 물을 주면 좋습니다. 잎에도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생기가 좋아집니다.
- 만병초는 상토와 피트모스를 섞은 배지에 심으면 잘 자랍니다. 비료는 가을에 퇴비를 주면 충분합니다.
- 만병초는 삽목이나 종자로 번식할 수 있습니다. 삽목은 장마철에 새로 나온 가지를 잘라서 뿌리가 나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종자는 가을에 수확한 열매에서 꺼내서 바로 뿌리거나, 말린 후에 봄에 뿌리면 됩니다.
만병초 병해충
만병초도 다른 관상 식물과 마찬가지로 각종 해충이나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만병초를 감염시킬 수 있는 병해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딧물
감염된 잎에 진딧물이 남긴 단물이 묻어 끈적끈적해지고 곰팡이에 의한 그을음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몸의 색깔은 초록색, 노란색, 연두색, 검정색, 갈색, 분홍색, 회색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딧물은 번식력이 좋아 짧은 시간안에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에 초기에 잡는 게 좋습니다.
더 보러 가기 : 진딧물 제거 방법, 진딧물 종류, 진딧물 생기는 이유, 예방법
흰가루병
잎에 흰색 가루가 생겨 마치 밀가루가 쏟아진 것처럼 보이면 흰가루병입니다. 여름철에 잘 생길 수 있고 이 병에 감염되면 꽃이 제때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보러 가기 : 흰가루병 퇴치법, 과산화수소, 원인, 증상, 예방법, 취약한 식물 한번에 보기
진달래 꽃잎 마름병
만병초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꽃이기에 진달래 꽃잎 마름병에도 취약합니다. 비가 내린 후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꽃잎에 연한 원형 반점이 생기다가 반점이 점차 커지면서 꽃잎이 칙칙한 색으로 말라가게 됩니다.
진달래 꽃봉오리 폭발병
위와 마찬가지로 만병초가 진달래과이기에 생길 수 있는 질병입니다. 꽃봉오리에서 꽃이 펴야하는 시기에도 꽃이 피지 않고, 봉오리가 점차 연회색으로 변하다가 검은 털이 나면 이 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달래 멸구가 꽃봉오리 안에 알을 낳는데 이때 꽃봉오리가 곰팡이균에 감염된 것입니다. 멸구의 성충은 늦여름 정도부터 안에서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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