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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뜻, 유래, 오늘날의 말죽거리

by 알아봐요 2023. 10. 14.

말죽거리 뜻, 유래, 오늘날의 말죽거리

말죽거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유명한 지명입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부터 말을 키우고 죽을 먹이던 곳이라서 말죽거리라고 불렸습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오늘은 말죽거리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조가 쉬었던 곳

말죽거리는 인조대왕의 난을 피해 남도로 가던 인조가 쉬었던 곳입니다. 인조 2년 (1624년) 2월 8일, 인조는 이괄의 난을 피하기 위해 남도로 가는 길에 양재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길고 힘든 여정에 기력이 떨어져서 죽을 먹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유생 김이가 팥죽을 쑤어 임금께 바쳤습니다. 인조는 말 위에서 그 팥죽을 다 마시셨습니다. 이 때문에 '임금이 말 위에서 죽을 마시다’라는 뜻으로 말죽거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의 병참기지였던 곳

말죽거리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의 병참기지였던 곳입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의 침입을 피해 남한산성에 들어가자, 청나라는 이 성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이때 이곳은 청나라의 장사 용골대가 지휘하는 우익군의 병참기지였습니다. 즉 청나라의 기마병들이 산성을 향하여 공격을 가한 후에는 교대로 이곳 병참기지에 물러나 말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말죽을 쑤어 먹였습니다. 그래서 말죽거리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습니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배경

말죽거리는 1970년대 한국의 고등학교 문화를 반영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1978년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사랑, 우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 현수(권상우)와 우식(이정진), 은주(한가인)의 삼각관계와 현수가 브루스 리에 감명받아 제트쿤도를 배우는 모습 등이 재미있게 표현되기도 했으며 당시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오늘날의 말죽거리

양재동에 위치해 있는 말죽거리에서는 매년 다양한 행사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죽거리 축제가 2015년부터 양재파출소 근처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뉴트로 감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 전시회 등이 열리며 축제의 목적은 말죽거리 브랜드를 활용한 상권 활성화와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또한 멀지 않은 곳에 양재천이 있는데 양재천은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매년 봄이 되면 양재천 일대에는 분홍색의 벚꽃이 만발합니다.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재 시민의 숲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가면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양재 AT센터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말죽거리의 역사 및 현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말죽거리는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오늘도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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