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 키우는 방법, 물주기, 삽목, 갈변, 적정온도, 햇빛 등 한번에 정리

꽃시장에 가면 상큼한 향기가 느껴지는 작은 나무가 있습니다. 멀리 있어도 향기가 전해져 주위를 조금 두리번거려보면 바로 발견할 수 있는 나무, 율마입니다. 키우기가 수월한 편이라 인기가 좋기도 한데요. 오늘은 이 율마를 실내에서 잘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율마 물주기

율마는 물을 좋아합니다. 흙이 지나치게 과습되지 않는 선에서 흙에 항상 일정 수분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율마를 데려온 첫 해의 여름철에는 일주일에 2~3회, 그 외 계절에는 주 1회정도 물을 주면서 뿌리가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겉흙이 마르거나 굳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겉흙이 너무 쉽게 말라버리는 것 같다면 자갈 등을 겉흙에 뿌려 겉흙을 조금 덮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첫 해가 지난 후부터는 물을 일주일에 2~3회를 주지 않아도 되고 물이 말랐을 때만 주면 됩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나무젓가락을 화분 끝에 조심스럽게 꽂아보는 것입니다. 나무젓가락을 꽂았다가 꺼냈을 때 젓가락에 물이 전혀 묻지 않는다면 흙이 건조해진 것이며 이때마다 물을 주면 됩니다. 이렇게 나무가 물을 필요로하기 전에 물을 주지 않고 과습을 방지하면 나무를 더욱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나무가 물을 필요로하는 시점을 지나쳐버리면 잎이 갈변하는 등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주의하고, 물을 주어야 하는 시기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율마 습도

율마를 실내에서 키울 땐 충분한 습기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주방이나 화장실과 같이 습기가 잘 발생하는 곳 주변에 (햇볕이 잘 든다면) 나무를 놓는 것도 좋습니다. 집안이 대체로 건조한 편이라면 분무기를 이용해 나무에 매일 물을 뿌려주어 나무 주변의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율마 토양, 율마 분갈이 흙

율마가 제대로 자라려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필요합니다. 흙이 너무 뭉쳐있어 물이 잘 안빠지는 것 같다면 모래나 작은 돌, 펄라이트 등을 조금 혼합하여 물이 중간에 빠져나가지 못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래가 너무 많이 섞여 모래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가지가 잘 나지 않거나 뿌리가 두꺼워지면서 약해지는 등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조금만 섞어주어야 합니다.

 

율마 분갈이

실내 화분에서 율마를 키우는 경우 3년에 한 번 정도는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더 넓은 곳에서 잘 성장할 수 있게 되며 신선한 토양도 영양분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분갈이를 하려는 경우 배수가 잘 되는 흙에 큰 구멍을 만들고 화분이 나무의 뿌리를 잘 지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나무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은 경우 뿌리가 뭉치고 묶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나무가 필요로하는 수분과 영양분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게 되어 나무의 건강에 좋지 않게 됩니다.

 

율마 햇볕

율마는 그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키울 땐 가급적이면 햇빛이 잘 들어오는 완전한 양달에서 키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실내에서 키우면 보통 한쪽 방향에서만 햇빛이 들어오기에 화분을 정기적으로 회전시켜주어 나무의 모든 면이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율마 비료

화분에 심은 율마가 화분에서 일정 기간 자라다 보면 병이 들거나 잘 자라지 않는 것을 흔하게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 토양의 산성도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에 석회질이 너무 많은 경우 토양이 지나치게 알칼리성이 되고, 비료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토양이 지나치게 산성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좋지 않습니다. 정원 등 외부에 율마를 심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양의 산성화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알칼리화된 경우엔 산성화제를 넣고 너무 산성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탈산제(알칼리화 첨가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율마를 화분에 심은 경우든 정원에 심은 경우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토양의 산성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율마 가지치기

율마를 키울 때 위로 솟은 부위를 한 방향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물방울 모양을 유지하고 싶거나 그 외 원하는 모양이 있는 경우 자라면서 튀어나오는 가지들을 다듬어줄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줄 땐 일반 가지치기용 가위에 알콜 등을 바르고 몇 분간 놔두는 방식으로 깨끗하게 소독한 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율마를 건강하게 자라게 하려면 너무 말라버렸거나 병충해가 생긴 가지가 보일 때 바로 제거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율마 적정온도, 율마 겨울나기

율마는 어떤 기후에도 잘 적응하지만 겨울에 너무 추워지거나 여름에 너무 더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적절한 온도는 10도~26도 사이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 실내 온도를 15도에서 20도 사이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 기온이 26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 과습이 되지 않는 선에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겨울철이 되면 전국 어디든 영하 온도로 떨어지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율마를 겨울나기하게 하려면 화분이나 온실 안으로 옮겨와 키워야 합니다. 율마는 영상 10도까지는 잘 견디지만 그보다 기온이 떨어지면 큰 스트레스를 받고 나무가 냉해를 입거나 심한 경우 죽을 수 있습니다.

 

율마 삽목, 꺾꽂이 번식 방법

율마를 꺾꽂이 방식으로 번식시키려면 되도록 어리고 단단한 나뭇가지를 자르는 게 좋습니다. 어린 나뭇가지는 뿌리를 쉽게 내리는 편이며 발달도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나뭇가지 중에서도 단단한 것에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서 더 많은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단단하지 못하고 유연하게 흐물거린다면 너무 어린 것이니 고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를 땐 나무 전체 키에서 중간 지점에 있는 것을 자르는 게 좋고, 자른 가지의 길이는 20~50cm 정도면 됩니다. 가지를 자르는 시간대는 식물이 물을 잘 먹는 시기인 이른 아침, 그리고 계절은 율마가 휴면기에 접어드는 가을과 겨울이 좋습니다.

자른 가지는 발근 호르몬에 담근 후 배수가 잘되는 화분에 심어주고, 가지가 뿌리를 내릴 때까지 흙을 축축하게 유지합니다. 뿌리가 충분히 자라면 더 큰 화분 또는 정원 등 율마를 오래 키울 곳으로 분갈이 해주면 됩니다.

 

율마 갈변

율마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갈변 즉 마름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율마는 물만 잘 줘도 별탈 없이 자라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물이 부족한 경우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마를 수 있습니다. 갈변이 보이면 우선 물을 충분히 주어보아야 합니다.
• 해충이나 곰팡이 등으로 인해 나뭇가지와 잎 등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경우에도 갈변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을 주어도 변화가 없는 경우 가지 사이에 진딧물과 같은 해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화분에서 나무를 꺼내어 뿌리 주변에 곰팡이가 발생하여 뿌리가 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율마 병충해

율마는 대체로 병충해에 강하긴 하지만 일부 해충과 곰팡이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 진딧물 : 나무를 잘 살펴보았을 때 진딧물이 보인다면 살충제나 비눗물 등을 써서 진딧물 및 진딧물의 끈적끈적한 잔여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곰팡이 : 토양이 과습되고 습기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 흙 안에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뿌리를 공격할 수 있기에 최대한 배수가 잘 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율마를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율마의 잎과 줄기가 너무 빽빽하거나, 다른 화분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에도 습기가 높아질 수 있으니 식물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두고 공기가 잘 통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흙에 곰팡이가 보인다면 분갈이를 해주고, 곰팡이에 감염되어 흐물흐물해진 뿌리는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 뿌리혹병 (근두암종병) :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시엔스라는 병원성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꺾꽂이를 위해 가지치기를 하다가 절단된 면을 통해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지를 자를 땐 녹이 슬지 않고 깨끗하게 소독된 가위 또는 칼을 이용해야 합니다. 가지가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경우 증식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 읽어보기 : 진딧물 제거 방법, 생기는 이유, 예방법 알아보기

 

율마 키울 때 주의사항

뾰족하고 바늘 모양의 잎사귀와 연두색 잎을 가진 율마는 상록수이자 침엽수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잎을 문지르면 강한 레몬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그래서 영어 이름도 lemon cypress라고 해서 레몬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한 향이 있는 관계로 율마는 가급적이면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분들은 잎을 만지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합니다. 참고로 이렇게 강한 향이 있긴 하지만 율마는 모기를 쫓진 못합니다. 모기를 쫓을 수 있는 나무로 알려져있는 것은 레몬그라스 입니다.

 

꽃시장에서는 보통 50cm 남짓의 크기로 만날 수 있으며 야외에서 자라면 일반적으로 3~4m, 환경 조건이 맞는 경우 30m 이상도 자랍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1~2m 남짓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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