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은 성장은 느리지만 실내 음지 등에서도 잘 자라며 공기정화 기능도 하여 인기가 좋은 다년생의 관엽식물입니다. 꽃이 잘 피지 않아 꽃을 본 사람에겐 행운이 찾아온다는 꽃말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행운목을 실내에서, 화분에서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행운목 물주기
행운목을 키울 땐 다른 실내 식물보다 물을 적게 주는 게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며 화분의 겉흙이 건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면 좋습니다. 물을 줄 땐 물이 화분 아래까지 흐를 수 있도록 충분히 그리고 천천히 주시고, 화분 받침대에 고인 물은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따라 버려주시면 됩니다. 너무 과습이 되거나 흙의 배수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대부분의 관엽 식물과 마찬가지로 물주기를 조금 줄이되 토양이 완전히 마르지는 않도록 해주면 됩니다.
물을 줄 땐 너무 차가운 물은 식물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실온의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불소 성분이 들어있는 수돗물을 주는 경우 잎에 검은 반점이나 노란 테두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불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전국적으로 수돗물의 불소 농도가 0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이 글을 보시거나 조금이라도 우려가 되는 분들은 빗물 등을 활용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행운목 비료 주기
행운목은 영양분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지만 비료를 주는 경우 봄과 여름철에 2주에 한 번씩 비료를 주면 됩니다. 가을에는 한 달에 한 번 주어도 충분하고 겨울에는 아예 안주는 게 좋습니다. 붕소나 과인산석회가 없는 일반 수용성 비료가 적합하며 구매한 비료 제품의 포장지에 적힌 정량을 기준으로 도포하면 됩니다.
행운목 햇빛
행운목은 음지에서도 자랄 수 있지만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는 더욱 잘 자랍니다. 다만 직사광선을 쐬게 되면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은 피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반대로 빛이 너무 약하면 잎이 작아지며 잎에 있는 줄무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창문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햇빛이 부드럽게 여과되어 들어오는 곳이면 행운목이 적정 수준의 햇빛을 받고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주변에 키가 큰 식물이 있어서 약간의 그늘이 생겨도 나쁘지 않습니다.
행운목 가지치기
행운목은 가지치기가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줄기 아랫쪽에 달린 오래된 잎은 노랗게 되다가 차츰 말라서 떨어지고 줄기 윗부분에서는 새로운 잎이 계속해서 자랍니다. 어린 잎이 잘 자리게 하기 위해선 노랗게 되는 잎을 제때 제거해주면 됩니다. 나무의 키가 너무 커지는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통해 키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봄철에 날카로운 원예용 가위를 사용하여 원하는 높이로 가지치기를 하면 되며, 자른 부위 아래의 싹을 남겨두면 몇 주 후에 새로운 잎이 자라나게 됩니다.
행운목 적정 온도 및 습도, 월동
행운목은 아열대 지방에서 온 특성 상 따듯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평소 분무기를 이용하여 잎에 물을 조금씩 뿌려주면 잎의 끝부분이 마르는 걸 예방할 수 있고 주변 습도도 적절히 유지되어 좋습니다. 가습기 또는 분무기를 사용하거나 또는 화분 아래에 자갈을 놓고 물을 약간 보충해두어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행운목을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16~25도입니다. 행운목은 내한성이 낮기에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다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실내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실내 화분에서 자라는 행운목은 겨울을 잘 날 수 있습니다.
행운목 토양
행운목을 키우기에는 6.0~6.5 정도의 산성도를 지닌 토양이 적합합니다.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기에 약간의 펄라이트가 섞인 흙 등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습토의 경우 부식 또는 세균 번식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화분은 배수 구멍이 많고 배수가 원활한 화분을 선택해야 합니다.
행운목 꺾꽂이 번식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 꺾꽂이 또는 휘묻이를 통해 번식시키는 게 좋습니다. 오래된 가지의 싹 윗부분을 사선으로 자르고 노랗게 시든 잎을 제거한 뒤 통기성이 좋은 촉촉한 흙에 꽂으면 됩니다. 자른 가지의 길이는 싹이 있는 곳을 포함해 10cm 정도면 됩니다. 뿌리가 더욱 잘 자라게 하려면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주고, 잘린 단면에 발근제를 조금 발라줄 수도 있습니다.
행운목 분갈이
2~3년에 한 번씩 분갈이를 해줄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방법은 아래를 따르시면 됩니다.
1단계 : 뿌리 정리
화분에서 식물을 꺼낼 때는 뿌리 시스템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흙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행운목을 꺼낸 뒤에는 썩거나 검게 변한 뿌리를 제거해 주고 뿌리가 너무 엉켜 있으면 부드럽게 펼쳐 주세요. 그리고 새로운 화분에는 통풍이 잘 되는 새 꽃흙을 넣어 주시고 유기질 비료를 소량 섞어주세요. 다음, 행운목을 새 화분에 심어주시면 되며 심은 후에는 흙을 약간 눌러주세요. 그리고 물을 충분히 주세요.
2단계 : 가지치기
분갈이 시에는 일반적으로 가지치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노랗거나 병든 잎, 시들거나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잎을 잘라주면 새 잎을 자라게 하는 데 좋습니다.
3단계 : 주기적으로 물주기
첫 주에는 물을 기존보다 자주 주어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토양이 약간 건조해지면 최소 2주 동안은 물을 주는 양을 늘려서 줍니다. 다만 흙을 만졌을 때 손가락에 물이 묻는 경우 물이 충분하다는 뜻이디 물을 더 주지 마셔야 과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최소 한 달간은 따로 비료도 필요 없고 물만 잘 줘도 충분합니다.
행운목 증상
잎이 노랗게 되다 떨어짐
줄기 꼭대기에는 잎의 면류관이 있고 줄기의 맨 윗부분에는 새 잎이 계속 자라나며 아랫쪽의 오래된 잎은 점차 노랗게 되어 떨어지게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줄기에서 이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잎에 갈색 반점이 생김
먼저,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행운목은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손상이 생깁니다. 흙이 과습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촉촉함은 유지하여 필요한 수분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물이 부족했다고 해서 갑자기 행운목을 화분에서 꺼내서 물에 담근다거나 하면 안됩니다. 식물이 자체 뿌리를 이용하여 토양에 있는 수분을 천천히 흡수하는 일반적인 형태로 수분 공급이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잎에 갈색 얼룩이 생김
반점이 아닌 얼룩과 같은 게 생긴 경우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주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흙의 표면에 건조함이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다만 단순히 과습이 아닌, 곰팡이에 감염된 경우일 수도 있는데 이는 아래의 '행운목 병충해'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잎이 하얗게 마름
직사광선에 쐬어 잎이 그을린 것일 수 있습니다. 좀 더 그늘진 환경으로 화분을 옮겨주어야 합니다.
잎의 아랫부분은 갈색, 중간은 노란색으로 변색됨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바람이 차가운 경우 변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갈색 영역이 잎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습도와 온도를 조금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행운목 병충해
행운목은 대체로 병충해에 강한 편이긴 하지만 관엽 식물에 흔한 총채벌레, 응애, 개각충(깍지벌레) 등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작은 곤충이 잎 위를 돌아다니는 것이 보인다면 각 해충에 맞는 방법을 통해 해충을 퇴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 보러 가기 : 응애 퇴치법, 응애 특성, 응애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한눈에 보기
더 보러 가기 : 총채벌레 방제 방법, 원인 및 증상, 성장 방식과 함께 알아보기
더 보러 가기 : 개각충 박멸 방법, 개각충 퇴치, 원인, 종류, 피해 증상, 방제 시기
행운목? 꽃말은?
행운목은 다양한 잎의 모양과 특징을 가진 품종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어떤 품종은 줄기가 갈색이고 어떤 품종은 녹색이어서 대나무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 2m정도까지는 자랄 수 있고 야외에서 자라는 경우 15m까지도 자랍니다. 행운목의 꽃말은 견고, 인내, 장수, 재물, 행운인데 꽃이 굉장히 불규칙한 주기로 (7~10년) 피거나 아예 피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 꽃을 본 사람에게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꽃이 피는 경우 대체로 여름철에 피고, 지름 2.5cm 정도의 꽃이 약 한 달 정도 피다 지며 특유의 달콤한 냄새가 있습니다.
참고로 행운목은 잎에 사포닌 성분이 있는데 사포닌이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게는 독성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이 섭취 시 구토, 설사, 심박수 증가, 침이 과다 분비,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으니 집안에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관리에 유의하시고 혹시라도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수의사를 만나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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