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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일곱 쌍둥이, 맥커위 가족 이야기

by 알아봐요 2023. 7. 15.

1997년 11월 19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일곱 쌍둥이가 동시에 태어나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세계 최초로 모든 아이들이 생존한 최초의 일곱쌍둥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일곱쌍둥이는 4남 3녀로 이루어져 있었고 아이오와 주 데모인의 아이오와 감리교 의료 센터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이들은 4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참여한 예정된 제왕절개 분만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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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쌍둥이의 탄생

아들 4명, 딸 3명으로 이뤄진 이 일곱 쌍둥이의 출생은 큰 놀라움을 안겼지만 사실 당시 미국 내에서는 출산 자체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산모가 임신촉진제를 복용하고 일곱 쌍둥이를 얻었는데, 이러한 슈퍼 다태아는 임신 기간 중간에 사산되지 않더라도 태어난 지 며칠만에 사망하거나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에 의사는 선택적인 태아 사산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이를 거부했고, 모든 것을 '신의 뜻에 맡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계 최초 일곱 쌍둥이, 맥커위 가족

임신 기간에서 9주를 남기고 조산된 아이들은 다행히도 모두 살아남았지만 그중 두명은 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뇌성마비를 가진 알렉시스와 네이슨은 걸을때 보조기를 이용하며, 네이슨은 보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5년경 척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난 정확한 시점과 각 아이의 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름 태어난 시간 출생 당시 몸무게
케니 로버트 오후 12시 48분 1.5kg
알렉시스 메이 오후 12시 49분 1.2kg
나탈리 수 오후 12시 50분 1.2kg
켈시 앤 오후 12시 51분 1.0kg
네이슨 로이 오후 12시 52분 1.4kg
브랜든 제임스 오후 12시 53분 1.3kg
조엘 스티븐 오후 12시 54분 1.3kg

 

양육 과정

부부가 7명의 쌍둥이를 키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곱 쌍둥보다 한 살 많은 첫째아이 미카일라도 있었기에 부부는 총 8명의 아이를 동시에 키워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미국 전역에서 기부품을 많이 보내주었습니다. 첫 2년 간 부부는 집 한채와 밴, 돌보미 서비스, 아이들을 위한 옷가지와 기저귀 등을 많이 받았고 집안 마당은 늘 물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대학 입학 장학금도 예정돼 있어 경제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오와 주는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주립 대학교에 가든 전액 장학금을 제공해주기로 했습니다. 미주리 주의 한니발에 위치한 한니발-라그랑주 대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약속했습니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맥커위 부부를 축하했습니다.

 

부부와 가족들은 얼마 전까지 계속 같은 집에서 살면서 당시 기부로 받은 자동차 밴을 비롯한 물품들을 쭉 사용해 왔습니다. 일곱쌍둥이의 엄마 바비는 아이들을 임신한 당시 사산을 거절한 것은 신의 뜻이었다면서, 강한 믿음과 이웃들의 도움을 통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곱 쌍둥이의 근황

일곱 쌍둥이는 2016년 5월에 칼라일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나탈리와 켈시, 네이슨, 조엘은 장학금을 받고 한니발-라그랑주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케니와 알렉시스는 데모인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의 커뮤니티 대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브랜든은 미군에 입대했습니다. 2018년에 부부는 지역의 비영리 단체에 집을 매각했습니다. 엄마인 바비는 기부로 받았던 집이 축복이었다면서, 가족이 살았던 집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의 집으로 쓰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고 했습니다.

 

2015년 집안의 첫째인 미카일라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서 일곱 쌍둥이는 이모와 삼촌이 되었습니다. 나탈리는 2019년 5월에 일곱 쌍둥이 중 가장 먼저 결혼했고, 이어서 브랜든도 2019년 8월에 결혼했습니다. 2022년 말에 브랜든과 케니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일곱 쌍둥이의 최근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자막을 켜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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