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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족 마을 및 코르족 수도원

by 알아봐요 2023. 8. 18.

인도 라다크의 레 지역에 자리한 코르족 마을.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문화, 그리고 영원한 평온이 어우러진 곳인데요. 얼마전 TV에도 나와 이국적이면서도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 이 마을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가시고 다음번에 근처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바랍니다.

코르족 마을 및 코르족 수도원

 

코르족 마을

코르족 마을은 인도의 레 루프슈 지역에 자리한 마을로 근처에 유명한 초모리리 호수가 있습니다. 코르족 마을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 중 하나이며 인도 안에서도 가장 높은 지역에 있습니다. 마을의 고도는 위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4,570 m에서 4,595 m 사이 정도 됩니다. 참고로 마을 이름은 '코르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카르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더 보러 가기] 초모리리 호수 크기, 위치, 방문 최적 시점, 가는 법 (인도 라다크 창탕 고원)

 

 

'코르족' 이라는 단어는 라다크 언어로 장소를 의미하는 '코르'와 관리자를 의미하는 '조트파'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조트파'라는 단어가 수년에 걸쳐 '족'으로 변했다고 하네요. 왜 '관리자의 장소'라는 이름이 붙었는고 하면, 옛날 옛적 이곳의 수도원에서 일하는 양치기들이 왕가의 소와 양을 돌봄과 함께 우유와 치즈, 버터 등을 이곳에 저장하고 보관하기도 하면서 '관리'의 역할을 하는 곳이 되어 그렇게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로는 한때 이 수도원이 주변 유목민들에게 노동 착취를 벌였고 그렇게 일대를 '관리'하려 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코르족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끝에 '족'이 붙어서 인도의 다양한 부족 중 하나가 집단 거주하는 마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군요.

코르족 마을 역사 및 전통

 

코르족 마을 역사 및 전통

코르족 마을의 역사는 무역의 역사 및 마을의 전통과 함께 얽혀 있습니다. 이 마을은 1947년까지는 중앙 아시아 무역로의 중심지였으며 루프슈 계곡 지역에서 일종의 본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입지를 지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건축양식을 보면 중앙 아시아 곳곳의 향취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건물들 중 루프슈 고바라는 왕이 지은 영구 주택 9채도 유명합니다.

 

코르족의 유목민 부족 중 파쉬미나 부족은 팜자 섬유인 파쉬미나 울을 이곳에서 만들고 거래합니다. 이외에도 지역의 큰 염전에서 추출한 소금도 거래의 대상이 됩니다. 파쉬미나 부족은 이 두 가지 제품을 식량 및 각종 생필품과 교환하고 오래된 전통을 이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인도의 201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코르족 마을의 가구 수는 253개이며 유효 문맹률(6세 이하 아동을 제외한 인구의 문맹률)은 46.64%입니다.

 

코르족 마을 기후

코르족 마을은 여름에도 바람이 서늘하며 겨울은 영하의 온도가 이어집니다. 연 평균 기온은 영하 8.8도, 가장 따뜻한 달인 7월의 평균 기온은 영상 5.8도 정도입니다. 가장 추운 달은 1월로 영하 22도 정도의 강추위가 계속됩니다. 습도는 2월에 제일 높은데 44.5% 수준이며 습도가 가장 낮은 달은 10월입니다. 강수량은 8월에 가장 높고 10월에 가장 낮습니다.

 

코르족 수도원

코르족의 고요한 풍경 속에 드루크파 불교 수도원인 코르족 수도원이 영적인 등불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도 최고의 호수 중 하나인 초모리리 호수를 바라보며 모든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성스러운 안식처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수도원의 기원은 거의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 번째 코르족 린포체인 쿤가 로드로 닝포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인근에서 사는 목동들인 창파가 이 수도원에 의해 불공정한 착취를 당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창파가 제공한 귀중한 노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보상을 제공하며 불공정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의 모습은 변화하였고 코르족이라는 이름은 과거를 상기시키며 공동체의 반성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코르족 수도원 안에는 약 70명의 수도승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성스러운 문 안으로 발을 디디면 석가모니 부처의 조각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 조각상 주변에는 존경받는 여러 신들의 조각상이 함께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7월과 8월에는 이곳에서 활기찬 코르족 구스터 축제가 열리며 이곳의 전통 음악과 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아르감' 의식인데, 제물을 바치고 악을 물리치는 상징적인 행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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