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쟁 뜻
간쟁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간쟁은 간단히 말하면 국왕에게 잘못을 교정하거나 충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쟁은 전근대 왕조국가에서 국왕의 언동이 정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국왕의 행위나 정책결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고, 왕권을 규제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제도였습니다.
간쟁을 주로 담당한 사람은?
간쟁은 주로 대관과 간관이 담당하였습니다. 대관은 고려의 어사대와 조선의 사헌부 관원으로서, 시정의 잘잘못을 논집하고 백관의 비위를 규찰, 탄핵하는 감찰관이었습니다. 간관은 고려의 중서문하성낭사와 조선의 사간원 관원으로서, 간쟁을 직임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국왕에게 직접 간언을 하거나, 간서라는 문서를 통해 간쟁을 하였습니다.
간쟁은 그 방법과 정도에 따라 풍간, 순간, 직간, 쟁간, 함간 등으로 구분되었습니다. 풍간은 사실을 돌려 비유해 간하는 것이며, 순간은 말을 온순히 하여 임금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간하는 것, 직간은 정면으로 정직하게 간하는 것, 쟁간은 시비를 쟁론해 군주가 행하도록 강제하는 것, 함간은 일신의 목숨까지도 돌보지 아니하고 간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언은 드러내놓고 하지 않는 것이 예의였으므로, 풍간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쟁간과 같은 강력한 간쟁도 매우 자주 행해져 왔습니다.
역사 속 간쟁
간쟁은 역사적으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고려의 문종 때에는 간관인 김부식이 문종의 어머니인 원숙왕후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문종이 원숙왕후의 죽음을 애도하느라 정사를 소홀히 하는 것을 책망하였습니다. 조선의 성종 때에는 대관인 정몽주가 성종의 어머니인 인수왕후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성종이 인수왕후의 죽음을 애도하느라 정사를 소홀히 하는 것을 책망하였습니다. 이 두 사례는 모두 쟁간의 예입니다. 간쟁은 때로는 국왕의 분노를 사고, 간관이나 대관이 처형되거나 유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쟁은 국왕과 백성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간관이나 대관은 간쟁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간쟁은 전근대 왕조국가에서 정치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이었습니다. 간쟁은 국왕에게 잘못을 교정하거나 충고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국왕의 권위를 무시하거나 모독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국왕의 지위와 책임을 인정하고 국왕이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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