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절요는 고려시대의 역사를 다룬 중요한 책입니다. 그런데 고려사절요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시나요? 오늘은 고려사절요의 편찬과 발간 경위, 그리고 내용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려사절요란?
고려사절요는 조선 초기의 문신 김종서가 고려사를 저본으로 편년체 형식으로 저술하여 1452년에 편찬한 역사서입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 32대 왕들의 주요한 일들과 행적들을 간결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료입니다.
고려사절요의 편찬과 발간 경위
고려사절요는 1452년(문종 2)에 김종서(金宗瑞) 등이 편찬한 책입니다. 세종이 1449년에 김종서에게 고려사를 다시 교정하여 편찬하기를 명하였습니다. 이에 김종서 등은 1451년에 139권 75책의 고려사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고려사의 분량이 너무 방대하고 산만한 부분들이 많아 5개월 뒤인 1452년에 고려사를 요약하여 35권 35책의 고려사절요를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사를 줄인 책이 아니라, 고려사와 서로 보완관계에 있는 사서로 봐야하며 고려사와 함께 고려시대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손꼽힙니다.
고려사절요는 1453년(단종 1)에 갑인자로 출판되었습니다. 이때 찍은 책은 35권이 35책으로 장정되었고, 54질을 집현전에 보관했습니다. 이 초간본의 전질은 일본의 호사문고에 소장되어 있으며, 규장각 도서에도 그 일부인 24책이 있습니다.
중종 때 을해자로 다시 간행되었으며, 현재 규장각 도서에 있습니다. 1932년 조선사편수회에서 규장각본을 대본으로 영인하였고, 이를 1960년 동국문화사에서 다시 영인하였습니다. 1972년 아세아문화사에서는 초간본인 호사문고본을 영인하였습니다. 1968년 번역본이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간행되었습니다.
고려사절요가 편찬된 계기는 고려사가 완성된 후에 있습니다. 고려사는 1392년부터 1395년까지 편찬되었으나, 그 후에도 여러 번 개찬되었습니다. 1451년에 문종에게 바쳐진 고려사는 기전체로 되어 있어 열람하기에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김종서는 새로이 편년체의 사서를 편찬할 것을 건의하였고, 문종의 승낙을 받았습니다. 이때 이미 편년체 사서인 수교고려사와 고려사전문이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고려사절요를 편찬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사절요는 금속활자본으로 간행되었으며, 2010년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고려사절요의 서지적 사항
고려사절요는 오침안 선장본으로 제책되었으며, 제첨제와 권수제는 ‘고려사절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변란은 사주단변이고, 본문에는 계선이 있습니다. 행자수는 10행 19자이고, 주는 쌍행이며 어미의 형태는 상하내향흑어미입니다. 권수에는 김종서가 고려 역대 왕의 사적을 빠짐없이 기록하였다는 [진고려사절요전]과 4가지 기준을 정해 편찬하였다는 [고려사절요 범례], 편찬에 참여한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박팽년, 양성지 등 28명의 기록을 담은 [수사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절요의 내용
고려사절요는 편찬원칙으로 범례 4개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치란흥망에 관계 있는 기사는 상세히 기술하고, 그렇지 않은 기사는 간략히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군주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에서 편찬된 것임을 보여줍니다.
둘째는 왕과 왕실에 관련된 용어로서 비록 참유한 것이라도 이를 직서하고, 기사를 싣고 뺀 것을 항목별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는 군주의 행위와 관련된 기사를 중요하게 여기고, 군주에게 경계를 주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는 우왕은 왕망의 예에 따라 원년·2년으로 표시하지 않고 갑자의 간지로 써서 토죄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왕이 고려의 정통성을 잃고 몽골의 종속적인 지위에 머물렀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공양왕 원년 10월 이전은 창왕이 재위했으나 정월부터 공양왕 원년으로 기술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창왕이 즉위한 해의 기사를 우왕 14년조로 기술하고, 다음 해는 공양왕 원년으로 기술하여, 창왕의 기년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창왕이 공양왕을 폐위시킨 것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려사절요는 고려시대의 역사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하면서도, 군주의 행위와 흥망에 대해 평가하고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고려사와 함께 고려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 32대 왕들의 주요한 일들과 행적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치란흥망에 관계된 기사로서 귀감이 될 수 있는 기사, 왕이 직접 참여한 제사, 외국의 사신 관련 기사, 천재지변에 관한 기사, 왕의 수렵 활동, 관료의 임명과 파면 관련 내용, 정책에 받아들여진 상소문 등 군주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내용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실들을 다수 수록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고려사절요의 의의
고려사절요는 편년체 역사서로서 고려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료입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사에 비해 내용이 풍부하지는 못하지만, 고려사에 없는 사실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편찬 당시 고려의 실록과 사초 등 관련 기록들을 널리 참고하였기 때문입니다. 고려사절요는 고려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역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코파이 탕 만드는 방법, 레시피 및 팁 알아보기 (2) | 2024.01.11 |
---|---|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 리머 (Lemur), 세젤귀 영장류 (1) | 2024.01.11 |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2) | 2024.01.10 |
둔전이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둔전의 변천 역사 (1) | 2024.01.10 |
노두유(노추)와 생추의 차이점 (1) | 2024.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