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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서리직, 계사의 역할과 대우는?

by 알아봐요 2023. 12. 19.

계사란?

계사는 고려시대에 존재했던 서리직(書吏職)의 하나입니다. 서리직이란 관청에서 서류를 작성하거나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는 직책을 말합니다. 계사는 삼사(三司)에 2인, 상서고공(尙書考功)·호부(戶部)·형부(刑部)·상서도관(尙書都官)·공부(工部)·어사대(御史臺)·대부시(大府寺)에 각각 1인씩 배속되었으며, 동궁(東宮)에도 2인이 속하여 있었습니다. 즉, 계사는 중앙부처와 왕세자의 궁궐에서 각각 1~2명씩 근무하는 서리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사의 역할

계사의 정확한 역할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명칭으로 보아 소속관청의 경리(經理)담당자로 추정됩니다. 경리란 재정이나 물자의 관리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호부의 계사는 세금이나 공무원의 봉급을 관리했을 것이고, 공부의 계사는 건축이나 공예품의 제작을 관리했을 것입니다. 또한, 계사는 소속관청의 서류를 작성하거나 검토하는 일도 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사의 계사는 삼사의 결정을 기록하거나, 상소(上訴)나 청원(請願)을 접수하고 심사하는 일을 했을 것입니다.

 

계사의 대우

계사는 문반(文班)계통의 입사직(入仕職)으로, 과거(科擧)에 합격하지 않아도 관직에 입사할 수 있는 직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사의 대우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1076년(문종 30)의 전시과(田柴科)에서 제18과로 전지 20결이 지급되었는데, 이는 과거에 합격한 문과(文科)의 9급관보다도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계사는 소속관청의 하급공무원으로서 상급관리의 명령을 받아야 했으며, 때로는 징계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1197년(명종 4)에는 어사대의 계사가 어사대의 결정에 반대하여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계사의 역사적 의미

계사는 고려시대의 관청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계사는 재정이나 물자의 관리를 통해 국가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했으며, 서류의 작성이나 검토를 통해 법률과 정책의 수행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계사는 과거에 합격하지 않은 문반계통의 사람들에게 관직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때로는 상급관리에게 정의와 진실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계사는 고려시대의 서리직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으며, 고려시대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고려시대 서리직, 계사의 역할과 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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