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창왕 (昌王)의 비운의 생애

오늘은 고려의 마지막 왕이자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즉위하고 가장 짧은 기간 재위한 창왕(昌王)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창왕은 고려 후기의 혼란한 시기에 왕위에 올랐지만, 이성계(李成桂)의 반란에 의해 폐위되고 살해되었습니다. 그의 생애와 활동사항에 대해 살펴보면서, 고려의 말기 역사에 대해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왕의 즉위

창왕은 1381년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고려 제31대 왕인 공민왕(恭愍王)이고, 어머니는 정비(定妃) 신씨(辛氏)입니다. 그는 공민왕의 5번째 아들로, 태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본명은 신천(辛天)이었고, 왕세자가 된 후에는 신안(辛安)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1388년에 9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 해에 일어난 위화도 회군(倭寇征討)이라는 사건이 그의 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위화도 회군은 고려의 군사 이성계(李成桂)가 일본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을 모으다가, 중앙정권의 탄압을 받아 반란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이성계는 고려의 부왕인 우왕(禑王)을 강화도로 추방하고, 조민수(曺敏修)와 이색(李穡)의 추천으로 공민왕의 아들인 신안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창(昌)이라는 왕명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창왕은 고려의 제33대 왕이 되었습니다.

 

창왕의 정치 활동

창왕은 왕위에 올랐을 때 매우 어렸기 때문에 실제로 정치를 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정치 활동은 주로 이성계와 그의 신하들이 행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고려의 토지제도와 행정제도를 개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권문세가(權門世家)에 의해 문란해진 토지제도를 바로잡고, 공부(貢賦)의 법을 개선하고, 뇌물 수수와 사선(私膳)을 금지하고, 형벌을 신중히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창왕은 이성계의 영향을 받아 그의 적이었던 최영을 충주로 귀양 보냈다가 죽였습니다. 최영은 고려의 군사이자 정치가로, 위화도 회군 때 이성계와 대립했던 인물입니다. 창왕은 또한 전왕인 우왕을 강화도에서 여주로 옮겼습니다. 우왕은 고려의 제32대 왕인데, 이성계에 의해 폐위되고 추방된 부왕이었습니다.

 

창왕의 폐위와 살해

창왕은 1389년에 폐위되고 살해되었습니다. 그의 재위 기간은 단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성계의 반란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성계는 창왕을 왕으로 삼았지만, 그를 진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창왕과 우왕이 왕씨가 아니라 신씨라고 주장하고, 두 왕 모두를 폐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왕으로 선포하고, 태조(太祖)라는 왕명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이성계는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인 조선을 세웠습니다.

 

창왕은 이성계의 반란에 맞서는 우왕 복위운동(禑王復位運動)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우왕 복위운동은 전 대호군 김저(金佇)와 전 부령 정득후(鄭得厚)가 주도한 일종의 음모였습니다. 그들은 우왕을 만나 이성계를 살해하라는 부탁을 받고, 이성계의 병사들을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발각되었습니다. 이성계는 이 음모를 알고, 우왕을 강화도에서 강릉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창왕과 우왕을 모두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1389년 12월, 창왕은 강화도에서, 우왕은 강릉에서 각각 살해되었습니다. 창왕은 사망 당시 10세였습니다.

 

창왕의 평가

창왕은 고려의 마지막 왕이자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즉위하고 가장 짧은 기간 재위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이성계의 권력에 의존하고, 그의 정치 활동에 개입하지 못했습니다. 고려의 말기의 혼란한 시기에 왕위에 올랐고, 그의 죽음과 함께 고려는 멸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