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인왕제색도, 정선의 수묵화, 산수화 기법

by 알아봐요 2023. 12. 20.

오늘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묵화 작품인 <인왕제색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그림은 조선시대의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것으로, 인왕산의 비 갠 후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정선의 삶과 우정, 그리고 인왕산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는 작품으로, 국보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선, 인왕산을 그리다

정선은 1676년에 태어나 1759년에 세상을 떠난 화가이자 문인입니다. 그는 10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그는 30대에 화가로 명성을 얻었고, 40대에는 관직에도 올랐습니다. 그는 전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산수의 경치를 그렸는데, 특히 인왕산은 그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는 인왕산을 여러 번 그렸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인왕제색도>입니다.

 

<인왕제색도>는 정선이 76세가 되던 해인 1751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윤5월 하순에 한차례 비가 지나간 뒤 인왕산의 풍경을 화폭에 옮겼습니다. 그는 그림의 오른쪽 위에 '인왕제색 겸재’라고 써서 그림의 제목과 자신의 호를 밝혔고, 아래에는 자신의 이름과 자를 새긴 도장을 찍었습니다. 또한 그는 '신미 윤월 하완’이라고 써서 그림을 그린 시기를 정확히 남겼습니다. 이는 정선이 이 그림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선의 화법

<인왕제색도>는 가로 138.0cm, 세로 79.2cm의 크기로, 조선시대의 수묵화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합니다. 이 그림은 인왕산의 주봉인 치마바위를 중심으로 산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정선은 치마바위를 높고 크게 그려서 산의 웅장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먹물을 여러 번 덧칠하여 바위의 색감과 무게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또한 산의 골짜기와 나무들을 섬세하게 그려서 산의 입체감과 깊이감을 연출했습니다.

 

정선은 전통적인 산수화의 기법을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근경을 농묵으로, 중경과 원경을 담묵으로 그려서 흑백의 대비를 주었습니다. 그는 또한 그림의 하단에 텅 빈 여백을 남겨서 안개를 표현했습니다. 이는 농묵의 무거운 인왕산을 가볍게 떠받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그는 또한 그림의 시선을 변화시켜서 산의 공간감을 살렸습니다. 그는 산 아래의 집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산 위의 바위는 멀리서 위를 쳐다보는 것처럼 그렸습니다.

 

정선과 인왕산

<인왕제색도>는 정선이 그린 수많은 산수화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정선의 삶과 우정, 그리고 인왕산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정선은 인왕산을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인왕산을 여러 번 그렸고, 그 중에서도 <인왕제색도>는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이 그림은 정선이 76세의 노년에 그린 것으로, 그의 평생의 경험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린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림 아래쪽에 있는 집이 누구의 집인지, 정선이 누구를 위해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것은 정선의 평생지기이자 시인인 이병연의 쾌유를 기원한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이병연은 정선과 시와 그림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눴습니다. 그는 정선보다 5살 많았고,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린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선은 이병연의 병이 나은 상태를 비 갠 인왕산으로 표현하고, 그의 집을 그림에 넣어서 그에게 보내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자신을 위해 그렸다면, 그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을 것입니다. 정선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화가로 성공했고, 관직에도 올랐습니다. 그는 전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산수의 경치를 그렸고, 많은 친구들과 우정을 나눴습니다. 그는 인왕산을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으로 여겼고, 인왕산의 풍경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그는 비 갠 인왕산의 특별한 순간을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은 평생의 역작이 되었습니다.

 

인왕제색도를 볼 수 있는 곳

<인왕제색도>는 2021년 4월에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면서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그림은 국보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왕제색도&#44; 정선의 명작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