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분수토 하는 아기, 치료법은?

갑자기 분수토를 하는 아기, 물도 못마시고 힘들어하는 경우 로타바이러스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특히 봄철과 가을철에 활동성이 높아지는데요. 오늘은 영유아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의 증상과 진단법, 그리고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로타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 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입니다. 기저귀나 책상, 장난감 등 영유아들이 매일 만지고 이용하는 물건에 바이러스가 묻은 것을 영유아가 만진 후 손을 코나 입에 갖다대는 경우 감염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또한 전염성이 높아 어린이집이나 산후조리원처럼 영유아가 밀집한 공간에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A부터 H까지 총 8개의 군으로 나뉩니다. 사람은 주로 A, B, C 군에 감염됩니다. A 군 로타바이러스는 여러 혈청형으로 나뉘며 바이러스 표면의 VP7과 VP4 단백질의 조합에 따라 결정됩니다. 로타바이러스의 혈청형은 지역과 시점에 따라 변동기도 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또한 생존력이 강하여 사람 손 위에서는 수 시간, 상대습도가 50% 이하인 건조한 공기에서는 수일 간, 물 속에서는 수주 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의 차이점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는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둘 다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둘의 큰 차이점은 주로 감염되는 사람의 연령층입니다. 로타바이러스는 1~3세의 영유아 위주로 많이 발생하는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연령과 관계 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되는 시기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저온과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겨울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로타바이러스는 가을과 봄에 활동성이 높아집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 증상

로타바이러스는 1~3일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잠복기를 거친 후에는 보통 콧물과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세와 유사한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이어서 구토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6회를 연달아 반복해서 하기도 합니다. 이어서 고열이 나타나면서 설사를 합니다. 구토는 보통 이틀, 설사는 일주일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진단법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보통 대변 검사를 많이 합니다. 대변 샘플 안에서 바이러스 항원을 찾아 확인하고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치료법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따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서 대증 요법으로 치료하는 편입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설사 증상이 생기기에 환자가 탈수 증상에 빠지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구토가 심해서 물 조차 잘 넘기지 못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하여 링거를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준다면 며칠 내에 자연적으로 낫게 됩니다. 수분 보충을 위해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및 예방법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기

-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이나 물건을 소독하기

-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기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아기는 백신 제품에 따라 2회 또는 3회 용량으로 나누어서 접종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 접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아기의 월령에 따라 백신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아래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정보입니다.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제공=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