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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무라잉기 뜻, 마다가스카르 전통 스포츠 종목 (Moraingy)

by 알아봐요 2023. 12. 12.

무라잉기 요약

  • 종목명 : 무라잉기 (Moraingy)
  • 말라가시어 정식 명칭 : 모링구에 (Moringue), 모링 (Moring), 므링구에 (Mringue)
  • 주요 지역 : 주로 마다가스카르 및 마요트 (코모로 군도)

 

무라잉기의 역사적 배경

무라잉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무라잉기는 18세기 마다가스카르의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시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노예 법으로 알려진 '블랙 코드'는 노예들의 신체적 충돌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노예들은 그들의 '주인'들의 시선을 피해 격투 기술을 연마했고 그 기술에 음악도 접목시켰습니다.

 

참고로 무라잉기의 기술은 말레이시아의 전통 격투기 중 하나인 토모이(일종의 무에타이)에서 유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는 합니다. 오스트로네시아 이주민들에 의해 마다가스카르로 전해졌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무라잉기 경기 방식

무라잉기는 전통적으로 타악기의 리듬에 맞춰 격투를 합니다. 연습에서도 그렇고 실전에서도 동일하게 리듬에 맞춰 진행합니다. 수련자들은 보통 흰색 셔츠와 바지로 된, 일관된 복장을 착용합니다. 무라잉기의 전통 의례에 따르면 상대팀이 상의를 벗고 바지를 종아리까지 올려 입었을 때부터 경기가 시작됩니다.

 

격투에 참여하는 사람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주로 펀치와 킥을 활용합니다. 펀치 기술의 경우 아래의 형태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 미스토 : 직선 펀치
  • 만드라오키 : 갈고리 펀치
  • 방고파리 : 아래로 비스듬히 내리는 펀치
  • 방고미오리키 : 어퍼컷과 비슷하게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펀치

 

방어 기술로는 가드와 사이드 스테핑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회피하고 반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라잉기의 현대적 의의

무라잉기는 마다가스카르의 오랜 전통이 살아 숨쉬는 격투기이자 오늘날에도 마다가스카르의 대중문화로 남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말라가시어로 '피하바나나(fihavanana)'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일종의 결합력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무라잉기는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서 바로 이런 피하바나나 정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린 소년들인 '키다볼라히'들에게 무라잉기 격투는 체육시간과 같이 신체를 단련시키는 기회이자 힘과 신체 능력을 시험받고 마을에서 어릴 때부터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는 지역사회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도구가 됩니다. 무라잉기는 분노 감정이나 실제 다툼 없이도 서로를 존중하고 우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무라잉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은 사실 마다가스카르와 세이셸, 모리셔스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를 벗어나면 무라잉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는 합니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 가신다면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동체의 힘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무라잉기 뜻, 마다가스카르 전통 스포츠 종목 (Morain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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