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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 홍합의 일종일까? 섭 뜻과 특징, 요리법, 효능 및 영양 성분 알아보기

by 알아봐요 2023. 12. 7.

섭? 홍합의 일종일까? 섭 뜻과 특징, 요리법, 효능 및 영양 성분 알아보기

 

 

강원도 바닷가에는 '섭'이라는 조개가 살고 있어요. 섭은 까만 껍데기에 수염 같은 실로 바위에 달라붙는 조개예요. 바닷가 사람들은 섭을 잘 알고 사랑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섭이 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섭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섭의 모습, 이름, 특징, 요리법 등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섭의 생김새

섭은 홍합과의 조개 '털격판담치'를 한 글자로 줄여서 부르는 말이에요. 섭이라고만 하면 사실 감이 잘 안 오기도 해요. 그래서 '섭조개'라고도 부르기도 해요. 섭조개 또는 털격판담치는 홍합과에 속하는 조개예요. 섭은 16cm까지 자랄 수 있고, 얕은 바다에서 살아요.

 

섭의 껍데기는 검은색이고, 작은 돌기들이 있어서 만지면 거칠거칠해요. 껍데기를 열어보면 조갯살이 보이는데, 붉은색은 암컷이고 하얀색은 수컷이에요. 조개들은 대부분 조갯살이 납작한데 비해 섭의 조갯살은 통통하고 쫄깃하고, 신선한 섭은 살아있는 상태에서도 껍데기를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어요.

 

섭 뜻 및 이름의 의미

'섭'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추측이 있어요. 하나는 '섭새김'에서 왔다는 거예요. 섭새김은 '섭+새김'이라는 말이에요. 섭새김은 글자나 그림을 새길 때, 주변을 파내거나 뚫어서 돋보이게 하는 기법이에요. '새김'은 파내거나 뚫는 일이라면, '섭'은 '돋보이는 모양'이라는 뜻일 수 있겠죠?

 

다른 추측으로는 섭의 모양이 여성의 성기를 닮아 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말도 있고, 눈썹의 옛말인 '눈섭'에서 왔다는 얘기도 있어요. 하지만 둘 다 확실한 근거는 없어요.

 

표준어로는 '홍합'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런데 홍합이라고 하면 여러 종류의 조개를 다 포함하는 말이라서 섭과 정확히 같은 말은 아니에요. 홍합은 담채, 담치, 이패, 참담치, 해폐 등을 다 포함하는 말이에요. 즉, 섭은 홍합과의 조개 중에서도 특별한 종류라고 할 수 있어요.

 

섭의 특징

섭은 바다에서 살면서 어떻게 먹고, 숨을 쉬고, 배변을 할까요? 섭은 껍데기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바닷물을 들이마시고, 그 안에 있는 작은 먹이나 유기물을 걸러먹어요. 이때 산소도 함께 들어오고, 이산화탄소나 질소 같은 배설물도 나가요. 섭은 먹이가 많을 때는 많은 바닷물을 들이마시고, 먹이가 적을 때는 적은 바닷물을 들이마시는데, 이렇게 먹이에 따라 바닷물을 조절하는 걸 '조절식 걸러먹기'라고 해요.

 

섭은 바위나 배 밑바닥에 붙어서 살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고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요. 섭은 껍데기에 있는 다른 작은 구멍을 통해 수염 같은 실을 내보내는데, 이걸 ‘족사’(足絲)라고 해요. 족사는 섭의 몸에서 나오는 점성물질이 바닷물에 닿으면 굳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섭은 족사로 바위뿐만 아니라 배나 나무 같은 곳에도 달라붙을 수 있어요. 족사는 섭의 몸을 보호하고, 바람이나 파도에 흔들리지 않게 해줘요.

 

섭의 요리법

섭은 신선하고 쫄깃한 맛이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섭을 먹기 전에는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데, 물에 담가두면 족사가 녹아서 물이 더러워지니 솔로 문질러서 씻는 게 좋아요. 섭은 삶아서 그냥 먹거나, 소금에 절여서 먹기도 해요. 또한, 섭으로 국을 끓여서 먹기도 해요. 섭국은 맑고 깔끔하게 끓여서 먹을 수도 있고,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국물에 섭, 부추, 양파 등을 넣어서 얼큰하게 끓여서 먹을 수도 있어요.

 

섭으로 미역국을 끓여서 먹기도 해요. 섭을 잘게 다져서 참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미역을 넣어서 조금 더 볶은 다음 물을 부으면 국물이 흰색으로 우러나와요. 섭은 전이나 구이로 만들기도 해요. 섭전은 섭을 잘게 다진 후 밀가루, 달걀, 소금, 후추 등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기름에 두껍게 부치면 돼요.

 

섭을 껍데기와 함께 불에 구워서 섭구이로 먹을 수도 있어요. 섭을 구울 때는 껍데기를 바닥에 대고, 조갯살이 위로 오게 해야 해요. 그리고 섭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구워야 껍데기가 더 쉽게 열리고, 조갯살도 더 쫄깃하고 맛있게 익을 수 있어요. 섭 구이는 간장에 고추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깨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이랑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답니다.

 

섭 효능 및 영양 성분

섭은 바다의 맛을 담은 조개로 특히 강원도 사람들의 특별한 애정을 받아요. 섭은 다른 조개보다 더욱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건강에도 좋아요.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B12 등이 많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이 낮고,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혈액 순환을 돕고, 빈혈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요. 섭은 또한 성기능을 증진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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