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유발하는 음식 12가지

암은 현대인들에게 공포를 주는, 아직까지는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에도 암을 유발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 12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너무 뜨거운 음식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를 먹으면 식도암과 구강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는 식도의 점막세포에 손상을 주고 염증을 일으키며 세포의 재생을 가속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DNA에 변이가 생기거나 암세포가 활성화될 수도 있습니다. 담배와 술을 자주 하는 분들이 너무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겠습니다. 우리나라 식문화에는 뜨거운 국물 요리가 많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갓 끓인 요리가 물론 맛있어보이긴 하지만 가급적이면 먹기 전에 식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도암은 특히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암 중 하나라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으니 예방이 중요합니다.

 

2. 너무 짠 음식

짠 음식은 암 발병을 유발하므로 요리할 때 소금을 적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짠 음식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으며 나트륨은 위암, 위장암, 대장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트륨이 위 점막 세포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음식 속의 발암물질이 잘 흡수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트륨은 또한 혈압을 올리고 혈관을 손상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암 세포의 확산과 전이가 촉진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김치나 젓갈, 간장, 고추장 등 우리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들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편입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김치나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음식 및 간장이나 고추장 등 장류를 의식적으로 적게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라면이나 국수 등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할 땐 간장이나 소금 대신 고춧가루, 마늘, 생강, 양파, 겨자, 식초, 후춧가루 등으로 맛을 내고 국이나 찌개의 경우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섭취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3. 너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매운 음식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캡사이신은 통증 완화 등의 유익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캡사이신은 자연살해세포라고 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살해세포는 암세포와 만나면 암세포막에 구멍을 내고 세포질과립을 분비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캡사이신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 과정에 장애가 생겨서 암세포가 쉽게 번식할 수 있게 됩니다.

매운 음식은 또한 소화기계의 점막을 자극하여 구내 및 위장의 염증을 일으키고 속쓰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염증은 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위암 및 구강암과 연관이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인도나 남미 사람들에게서 위암이나 구강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매운 음식은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너무 단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너무 단 음식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너무 단 음식은 혈당 수치를 높여줍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은 정상적인 세포에도 영향을 주지만, 암 세포에게는 더욱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인슐린은 암 세포의 대사를 증가시키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시킵니다. 따라서 너무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 수치와 인슐린 수치가 오르고, 이는 암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너무 단 음식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으로, 외부로부터의 침입자나 손상된 조직에 대응하는 과정입니다. 염증 반응은 임시적이고 적절할 때는 유익하지만, 지속적이고 과도할 때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너무 단 음식을 먹으면 혈관 내에 자유 기체들이 증가하고, 이는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염증 반응은 DNA 손상을 증가시키고, 면역 시스템의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이는 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줍니다.

 

5. 햄, 소세지 등 육가공식품

육가공식품은 붉은 고기를 가공하면서 첨가제로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의 색깔과 맛을 유지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에 들어있는 아민이라는 화합물과 결합하면서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는데, 니트로사민이 대장암이나 위암 등의 발생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육가공식품은 또한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거나 오래 보관하면서도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고기의 표면에 흑색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은 폴리싸이클릭 방향족 탄화수소(PAHs)라는 발암물질입니다. 오래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데, 곰팡이에는 아플라톡신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있습니다.

육가공식품이 반드시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명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가공식품을 먹거나 보관할 때는 아래의 내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 육가공식품은 되도록 적게 먹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과 함께 섭취하세요. 식이섬유는 체내에 남아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육가공식품을 조리할 때에는 낮은 온도에서 짧게 굽거나 삶거나 찌는 방법을 사용하세요. 높은 온도에서 오래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많이 생성됩니다.
• 육가공식품을 보관할 때에는 실온보관은 피하고 반드시 냉장보관하세요. 그리고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잘 밀봉해주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6. 구운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는 맛이 좋고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건강에 해로운 물질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구운 붉은색 살코기가 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고온에서 살코기를 구울 때 생기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eterocyclic amines)이라는 화학물질입니다.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은 DNA에 손상을 주어 세포의 변이를 일으키고, 암 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촉진합니다.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은 살코기의 표면이 타거나 검게 될수록 많이 생성됩니다.
둘째, 붉은색 살코기 자체에 들어있는 헤모글로빈(Hemoglobin)이라는 단백질입니다. 헤모글로빈은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지만, 소장에서 분해되면 나트륨 니트라이트(Nitrite)와 반응하여 니트로소아민(Nitrosoamines)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듭니다. 니트로소아민은 역시 DNA에 손상을 주어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붉은색 살코기를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였습니다. 또한, 2018년 한국연구재단(KRF)의 연구에 따르면, 구운 붉은색 살코기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위암과 대장암의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고기를 구워먹으면 안되는 것일까요?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기의 하루 섭취량을 70g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태운 고기

붉은색 육류를 그냥 구워먹는 것도 안좋지만 고기를 태우는 것은 더 안좋습니다. 태운 고기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과 폴리싸이클릭 방향족 탄화수소(PAH)라는 두 가지 유해한 화학물질이 생성됩니다. HCA는 고온에서 고기의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기고, PAH는 고기에 불이 붙거나 연기가 닿으면서 생깁니다. 이 두 가지 화학물질은 DNA에 손상을 주어 세포의 변이를 촉진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태운 고기를 자주 먹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리법과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8. 통조림 식품

통조림 캔에는 BPA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뇌 세포를 변형시키고 혈압 조절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몸속에서 혈압을 유지하는 특정 호르몬의 영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은 폭이라도 혈압이 갑자기 오르면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는 더 큰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 산성이라 BPA를 더욱 활발하게 토마토 안으로 흡수시키는데 이렇게된 토마토를 사람이 먹으면 몸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통조림 캔에 들어있는 음식 대신 싱싱한 식품 또는 냉동 식품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9.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음식

빵과 케잌, 파스타, 라면 등 우리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 중에는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도 건강에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정제된 밀가루는 영양소가 거의 없고, 탄수화물과 글루텐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제된 밀가루는 오로지 탄수화물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영양분이 한쪽으로 편중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염증을 유발하는 글루텐도 문제겠지만 탄수화물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 대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호르몬도 많이 분비되는데, 이 인슐린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소비하면 암 발병률이 220%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유방암, 대장암, 위암 등과 관련이 높다고 합니다. 정제된 밀가루 음식은 가능한 피하고, 비정제 밀가루나 잡곡, 콩 등의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전자레인지 팝콘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조리가 간편하고 들고다니기에도 편리하며 맛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용 팝콘에는 그러한 팝콘의 맛을 내는 디아세틸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일종의 인공 향료입니다. 디아세틸은 고온에서 우리의 폐와 뇌에 해로운 성분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대부분 GMO 즉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팝콘과 같은 공산품의 경우 옥수수가 GMO인지 표기하지 않아도 되기에 대부분의 회사가 GMO 상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팝콘의 포장지 성분도 발암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팝콘을 먹을 땐 여러모로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프라이팬에 유기농 옥수수를 직접 튀기는 방법으로 팝콘을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11. 마가린 등 수소화 식물성 기름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만들 때는 재료가 되는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합니다. 수소화된 식물성 기름은 트랜스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뿐만 아니라 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트랜스 지방은 세포막의 구조와 기능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세포 분열과 사멸의 균형을 깨뜨리는 등으로 암 세포의 생성과 확산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합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수소화된 식물성 기름류는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는 올리브유나 아보카도유 등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2. 탄산음료

탄산음료가 암을 유발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탄산음료에는 인공 카라멜색소, 인공 감미료, 방부제 등의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거나 변이를 일으키면서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음료는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높여 당뇨병이나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또한 위액의 pH를 낮춰 위궤양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건강에 해로운 음료이니, 가능한 한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