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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무설탕 제로 탕후루, 과연 0칼로리 맞을까

by 알아봐요 2023. 9. 4.

건강을 위해 당 섭취를 줄이려는 분들이 얼마 전까지 '제로' 제품들을 많이 선택했죠. 제로 음료수, 제로 과자 등 품목도 다양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논란이 생기면서 제로 제품의 인기가 조금 사그라든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얼마 전 당섭취의 최고봉으로 꼽혀온 탕후루가 제로 탕후루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 탕후루?

건강과 식이 관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 회사들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해 왔습니다. 칼로리가 높은 설탕 대신 대체당을 첨가하여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여주는 것인데요. 건강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과 함께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어 왔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아스파탐이 일종의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제로의 인기가 조금씩 사라지는 모양이었습니다. 마트에 가보면 제로 제품들이 1+1 할인 행사를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막걸리들은 이제 '무 아스파탐'을 내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로 탕후루가 나왔습니다. 무설탕이라고 써있는데, 그럼 어떤 게 들어갔을까요?

 

더 보러 가기 : 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 논란, 제로 슈가 유해성 살펴보기

 

제로 탕후루 주 성분은?

제로 탕후루에 들어가는 주 성분으로 이소말트, 알룰로스, 그리고 자일로스가 꼽히고 있습니다. 그 중 이소말트는 이당류 알코올의 혼합물로 설탕과 매우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소말트를 사용하면 탕후루를 투명하게 유리처럼 코팅할 수 있고 칼로리는 절반 이상 낮아집니다. 또한 이소말트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당뇨병 환자가 섭취해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소말트의 단점은 단맛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입니다. 설탕의 단맛의 약 0.45배로 느껴질 수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소말트를 설탕의 2배 정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칼로리는 설탕과 비슷해지는 것입니다. 즉 이소말트를 사용하는 탕후루는 설탕 대신 이소말트를 썼기에 '노슈가'는 맞지만 0칼로리는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코팅이 너무 두꺼워져 먹기 힘든 경우도 생기기에 두께 조절도 필요합니다.

 

이소말트와 다른 대체당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소말트의 단맛이 약한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른 대체당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알룰로스와 이소말트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이소말트보다 단맛이 강한 알룰로스가 단맛을 보완해 줍니다. 알룰로스의 경우 단맛은 설탕의 70% 수준인데 칼로리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알룰로스는 온도가 높아지면 단맛보다 탄맛이 강해지기도 하여 맛 조절을 굉장히 잘 해야 합니다.

 

잘 알려져 있는 대체당 중 하나인 스테비아의 경우에도 다른 음식을 만들 때라면 이소말트를 혼합해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비아는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탕후루를 만들 때에는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소말트와 알룰로스, 스테비아와 같은 대체당의 경우 설탕보다 구매 단가가 높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제로 탕후루를 보면 일반 탕후루와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만드는 것도 일반 설탕으로 탕후루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원가와 마진을 생각한다면 쉽게 시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비싼 대체당 대신 다른 물질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 제로 탕후루를 사먹을 땐 사장님이 설탕 대신 무엇을 넣었는지 한 번 물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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