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입니다. 6월엔 무엇을 심는 게 좋을까요? 성장 속도가 빠른 작물은 씨앗을 파종하는 게 좋고, 일부 작물은 이제 심으면 제철에 수확을 못할수도 있어 모종을 준비하는 게 나은데요. 그럼 6월에 심으면 좋은 작물에는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콩
6월에 텃밭에 심는 대표적인 작물로는 콩이 있습니다. 콩은 따뜻한 토양에서 빠르게 자라기에 6월에 심을 땐 씨앗 파종이든 모종이든 관계 없이 잘 자랍니다. 일부 품종의 경우 빠르면 약 35일만에도 콩 수확이 가능합니다. 백태(흰콩)와 서리태(검은콩)의 경우 6월 중하순 경 감자 등을 수확한 밭에 파종 또는 모종 이식 방식으로 키워볼 수 있습니다.
아욱
이른 봄 파종 후 수확한 땅에 6월 중 아욱을 재 파종해볼 수 있습니다. 아욱은 솎음수확이나 줄기수확 방법을 통해 여러번 수확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아욱은 습기를 좋아하기에 물을 자주 주고 퇴비를 충분히 주는 게 좋습니다.
쑥갓
아욱과 마찬가지로 이른봄에 파종한 것을 수확한 후 6월 중 같은 땅에 쑥갓을 재파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쑥갓은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이기에 6월 중 파종을 하면 발아율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모종을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쑥갓은 건조한 환경에 약하니 물은 줄 때마다 흠뻑 주는 게 좋으며, 성장 속도가 빨라 웃거름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지만 진딧물 등이 생기는 경우 천연살충제를 이용하여 방제하면 됩니다.
가지
가지는 날이 더워져도 비교적 잘 자라지만 날이 너무 더워지면 물을 잘 주어야 합니다. 가지를 키우는 곳은 통풍이 잘 되고 약간의 그늘이 있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지는 추위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기에 첫 서리가 내리기 전에 모두 수확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다양한 식물이 병충해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가지도 여름에는 병충해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확인을 자주 해주시고 필요하면 방제를 해주셔야 합니다.
상추
6월이면 조금 늦은 감은 있기에 파종 대신 모종을 선택하여 심어볼 수 있습니다. 상추는 심은 뒤 약 5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며 잎이 풍성할 때 수확하면 됩니다. 다만 꽃이 피기 전에 수확해야 맛이 좋습니다.
오이
성장 속도가 빠른 오이는 6월에도 심어볼 수 있습니다. 수확할 땐 겉껍질이 질겨지거나 너무 커지기 전, 오이가 작고 부드러울 때 수확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자주 수확할 수록 계속 오이가 열립니다. 참고로 덩굴 품종의 경우 성장이 더 빠르고 맛도 좋지만 덤불 품종보다는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
옥수수는 모종으로 심으면 여름철에 굉장히 빠르게 자라 키우는 보람이 있는 작물 중 하나죠. 옥수수는 높은 온도와 습도를 좋아하여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적기입니다. 작은 짜투리 땅이든 어디든 공간만 있다면 옥수수 모종은 몇 개 심어두어 보세요. 모종을 2~3cm 정도의 깊이에 10~15cm 간격으로, 줄간은 60~80cm 정도를 유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면 더욱 좋습니다. 잎이 3~4장정도 나올 때까지는 병충해에 특히 유의해야 하고, 잎이 8~10장정도 나오는 시점부터는 병충해에 강해지기에 그때부터는 키우는 게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리고 잎이 12~14장쯤 나오는 시점이 되면 꽃찌기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는 수분과 비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꽃가루가 잘 흩날리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꽃찌기가 끝난 후 약 40일정도가 지나면 수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들깨
들깨는 5월 말에서 6월 초~중순까지는 파종을, 6월 중순~말에서 7월 초까지는 모종을 심는 게 좋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도 시기를 달리해줘야할 수 있으며 중부지역은 남부지역보다 좀 더 빨리 심는 게 좋습니다. 들깨는 너무 일찍 심으면 장마 때 바람에 넘어지거나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고, 너무 늦게 심으면 열매가 잘 자라지 않으니 시점을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종의 경우 줄간격 25cm, 포기간격 20cm 정도로 심어주어야 하며 한 포기에 2~3개의 줄기가 있는 모종이 좋습니다. 모종을 심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부슬비가 올 때나 비가 그친 직후에 심으면 뿌리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들깨는 가을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가 익으면 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꽃대가 말라서 씨방이 터지기 시작하면 수확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바질
정원에서 신선한 허브 식물을 기르는 것도 좋습니다. 허브 품종 중 재배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 바질은 6월에 심으면 잘 자랍니다. 생육에 적절한 온도는 23~28도 정도, 습도는 50~60% 정도입니다. 파종 후 1~2주면 발아가 시작되며 20일 정도면 육묘할 수 있습니다. 파종을 할 땐 씨앗을 2~3cm 간격으로 줄뿌림해주고 복토와 충분한 수분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발아 후에는 솎아주기 작업으로 간격을 20~25cm 정도로 넓혀주는 게 좋습니다. 바질은 꽃이 피지 않도록 순지르기 작업을 해주면 더욱 연한 잎을 수확할 수 있어 좋습니다. 스위트 바질이나 타이 바질을 선택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라벤더
라벤더도 6월에 심어볼 수 있는 허브 식물 중 하나입니다. 파스텔 보라색의 꽃도 참 아름답게 피고 향기도 좋아 허브 용도가 아니더라도 키우기 좋습니다. 라벤더는 씨앗 파종 시 발아율이 높지 않은 편이며 시간도 오래 걸리기에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어서 모종을 심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6월 중순 경 심으면 겨울까지 성장하고 이듬해 5~6월 경에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라벤더는 내한성이 있어 영하 20도까지는 잘 버티지만 화분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을 흙에 묻거나 짚 등으로 덮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6월에도 이렇게 다양한 작물을 심어볼 수 있습니다. 작물 외에도 6월에 심을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일년생 꽃들의 대부분 및 많은 다년생 식물은 6월이 파종 시기입니다. 다만 봄철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진딧물과 청벌레, 대벌레, 배추좀나방 등 각종 해충이 생길 수 있으니 자주 확인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더위에 식물이 너무 목말라하지 않도록 물을 잘 챙겨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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