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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아악무 키우기, 꽃말, 잎떨어짐, 분갈이, 꺾꽂이 번식 한번에 확인하기

by 알아봐요 2023. 5. 29.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아악무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실내에서도 잘 자라 키우기 난이도가 낮은 식물 중 하나입니다. 아악무는 꽃말도 예쁘고 생김새도 귀여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데요. 오늘은 아악무를 풍성하게 키우는 방법과 환경 조건, 분갈이, 꺾꽂이 등을 한번에 알아보겠습니다.

 

아악무 키우기, 아악무 꽃말, 분갈이, 꺾꽂이 한번에 확인하기

 

 

아악무?

아악무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반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케냐, 모잠비크, 에스와티니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최근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도 보이고 있습니다. 건조한 평지, 마른 강 계곡, 그늘진 바위 경사면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되며 절벽면의 작은 틈새에서도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학명은 Portulacaria afra 이며 영어 이름은 elephant bush입니다. 이름에 왜 코끼리가 붙었을까요? 코끼리는 다른 초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수분이 많은 잎과 줄기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코끼리의 서식지에 아악무가 있는 경우 코끼리의 식사 중 80%는 아악무로 채워진다고 합니다. 코끼리 외에 거북이와 코뿔소도 아악무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악무의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아악무를 한자로 써보면 雅樂舞, 맑을(우아할) 아, 즐길 락, 춤출 무 인데 우아하게 즐기는 춤이라니 한자 풀이 또한 예쁜 것 같습니다.

 

아악무는 일반 꽃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다육식물에 비해 많은 매력이 있습니다. 우선 잎은 노란데 줄기는 진홍색을 띄어 다른 다육식물들과 함께 있으면 색깔부터 눈에 띕니다. 제일 인기가 좋은 건 핑크 아악무라고 해서 초록색의 둥근 잎 사이사이에 핑크색 잎이 보이는 예쁜 종류가 있습니다.

 

아악무는 약간 반그늘이 있는 실내에서 잘 자라며 무독성이라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에서도 걱정없이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아악무의 강점입니다. 그리고 아악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안먹지만 남아프리카 음식에는 아악무가 수프와 샐러드, 스튜 등을 만들 때 식재료로 쓰인다고 하네요. 먹어보면 잎에 살이 많아 식감이 좋고 약간 신 맛이 난다고 합니다.

 

아악무 키우기

아악무는 비교적 관리가 쉬운 식물이지만 혹시라도 실수로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아악무가 더 풍성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알아두고 키우면 좋습니다.

 

햇빛

아악무는 자연 채광이 풍부한 화창하고 습한 서식지를 선호합니다. 풍성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6시간의 밝은 햇빛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주면 아악무의 타원형 잎이 광합성을 잘 하여 생기있는 초록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막 아악무를 들여왔다면 창가에 놓기 전에 먼저 그늘이 있는 곳에 두었다가 차츰 햇빛에 노출하는 시간을 늘려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강렬한 햇빛에 너무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약간 그늘을 쳐서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창문을 통해 태양으로부터 과도한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 끝이 노랗게 변하거나 타버릴 수 있습니다. 남향 또는 서향의 창가 근처에서 부분적인 그늘을 만들어 키우면 가장 좋습니다.

 

물주기

아악무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기에 매일 물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사는 환경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다육식물을 키울 때와 비슷한 일정으로 물을 주면 됩니다. 덥고 화창한 여름에는 겉흙이 바싹 마른 것을 확인해가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리고 겨울이나 추운 지역에서는 물을 그보다도 덜 주면 됩니다. 그리고 흐린 날엔 물을 안 주어도 됩니다. 물을 줄 땐 실온의 물을 화분 배수구로 물이 조금 흘러나올 때까지 골고루 부어주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습하지 않는 것이며, 토양에 물기가 너무 많으면 뿌리가 곧장 썩어버릴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물론 건조한 걸 좋아한다고 해서 너무 방치해서도 안됩니다.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잎을 보면 됩니다. 잎이 조금 쪼글쪼글해지는 시점이 바로 물을 줄 시점입니다.

 

습도

아악무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만큼 습도도 높지 않은 게 좋습니다. 집안 공기가 건조한 편인 경우 아악무를 키우기 가장 적합한 환경이 됩니다. 다만 겨울에 난방기기를 틀거나 여름에 에어컨을 틀 땐 오히려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기에 너무 근처에 두지 않아야 합니다. 공기가 너무 지나치게 건조해져도 잎 떨어짐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토양

아악무를 키우는 토양은 pH 5.6~7.8의 중간 산성에서 약알칼리성 토양인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배수는 필수입니다. 물이 쉽게 빠지게 하려면 화분 바닥에 넓은 배수구가 있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키우는 아악무의 크기에 적합한 화분을 써야 합니다. 겨울에 기온이 추워지면 일조량이 적어지고 아악무의 성장도 조금 멈추게 됩니다. 이때는 물을 아주 적게 주는 게 좋습니다.

 

온도

아악무는 18~27도 사이의 일반적인 실온에서 문제없이 잘 자랍니다. 그리고 아악무는 약간 더운 온도는 잘 버티지만 추위와 서리에는 민감합니다. 어린 식물의 경우 추운 온도에 더 취약합니다. 베란다에 내놓고 키우는 경우 기온이 내려가는 밤시간대나 한겨울이라도 영상 10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바람이 심하게 부는 창문이나 문, 통풍구 근처와 같은 곳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잎이 떨어질 수 있으니 너무 온도 변화가 큰 곳에도 두지 않아야 합니다.

 

가지치기

아악무는 가지치기가 필요없는 식물이지만 모양을 바꾸거나 더 작은 크기로 키우고 싶은 경우에 한해 가지치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작업 도구는 멸균 후 이용하면 됩니다. 가지치기 해준 곳에서는 새싹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고 가지치기로 잘라낸 줄기는 꺾꽂이로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비료

아악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비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을 촉진하고자 한다면 NKP 비율이 1:1:2인 제품을 찾아서 써보시면 됩니다. 비료는 봄에 해주시면 좋습니다.

 

질병

아악무는 질병에 강한 편입니다. 적절한 수분과 햇빛을 공급해 준다면 큰 문제 없이 자랍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은 뿌리썩음병이지만 과습에 유의한다면 큰 걱정 없습니다. 혹시라도 뿌리썩음병이 의심되는 경우 화분에서 아악무를 꺼내서 뿌리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썩은 부위가 보이는 경우 건강한 뿌리만 남기고 잘라낸 후 새 화분에 옮겨 심어주세요.

 

해충

아악무는 해충에도 대체로 강하지만 다른 식물로부터 깍지벌레나 가루깍지벌레, 응애 등이 옮을 수는 있겠습니다. 이땐 무독성 친환경 살충제를 써주면 됩니다. 대표적인 친환경 살충제에는 님 오일 살충제가 있습니다.

 

더 보러 가기 : 집에서 쉽게 만드는 님오일 살충제, 만드는 방법 및 사용법 알아보기

 

아악무 분갈이

아악무 분갈이는 2년마다 한 번 정도, 봄철에 해주면 좋습니다. 뿌리가 화분 아래로 삐져나오거나 조금 엉킨 것처럼 보인다면 분갈이를 해주면 됩니다. 다음은 아악무를 분갈이 하는 방법입니다.

 

  1. 지금 쓰고 있는 화분보다 한 사이즈만 큰 화분을 준비해 주세요. 화분이 너무 크면 흙이 제대로 마르지 못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수가 굉장히 잘 되는 것으로 선택해 주세요.
  2. 다육식물 전용 포팅 믹스를 준비해 주세요. 통기성을 높이려면 계란껍질을 잘게 부수거나 모래 1/3컵 정도를 믹스에 추가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악무가 원래 살던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3. 새 화분에 새 포팅 믹스를 얕게 깔아줍니다.
  4. 기존 화분을 옆으로 조금 기울여 아악무를 빼줍니다. 화분이 말랑한 재질이라면 화분을 살짝 누르거나, 화분과 흙 사이에 손을 조심스럽게 넣어서 식물을 최대한 안전하고 부드럽게 빼내어 줍니다. 잎사귀는 쉽게 부러질 수 있으니 잡아당기지 않아야 합니다.
  5. 뿌리에 뭉친 부분이 있다면 손바닥으로 아주 살살 문질러 조금만 풀어줍니다.
  6. 아악무를 새 화분에 잘 넣어주고 빈 공간을 포팅 믹스로 잘 메워줍니다. 단 너무 단단히 누르면 안됩니다.
  7. 약 일주일 정도 물을 주지 않습니다. 다른 식물들은 분갈이를 한 후 물을 충분히 주는 경우가 많지만 아악무는 일주일은 기다린 후에 다시 일반적으로 물 주는 방식으로 되돌아가시면 됩니다.

 

아악무 번식

아악무는 줄기를 잘라 꺾꽂이 방식으로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씨앗부터 키우는 것보다 시간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꺾꽂이 하는 단계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 소독한 칼이나 가위로 약 10cm정도 되는 건강한 줄기를 잘라냅니다.
  2. 잘린 부위가 치유되고 굳은 살이 생기도록 잘라낸 줄기를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이틀 정도 놔둡니다. 이때 치유를 도우려면 발근 호르몬을 써볼 수도 있습니다.
  3. 배수가 잘 되는 다육식물용 포팅 믹스가 담긴 새 화분에 자른 줄기를 꽂습니다. 여러 줄기를 같은 화분에 꽂는 경우 각 줄기의 간격은 4cm 이상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토양이 조금 촉촉해질 정도로 물을 주고, 화분을 간접 햇빛이 드는 곳에 둡니다.
  5. 이후 흙이 완전히 건조해질 때마다 물을 주다 보면 4~6주 후 뿌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악무 기르기 팁 정리

  • 배수가 매우 잘 되는 화분을 사용하세요.
  • 물은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에만 주세요.
  • 햇빛을 받게 해주되 직사광선은 피해주세요.
  • 온도 변화가 심한 곳도 피해주세요.

 

정리

아악무는 재배 방법이 다양하고 기를 수 있는 환경도 다양한, 그야말로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매달린 바구니에서도 자라고 실내와 실외도 가리지 않습니다. 얕은 용기에서도 잘 자라서 분재로 키울 수도 있습니다. 다육식물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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