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제9대 왕 덕종의 생애 간략히 보기

고려의 제9대 왕 덕종은 1016년에 태어나 1034년에 사망했습니다. 덕종은 현종의 장남이었고, 이름은 왕흠이었습니다. 아들은 원량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원성태후 김씨였고, 비는 현종의 딸인 경성왕후와 효사왕후, 그리고 왕가도의 딸인 경목현비였습니다.

 

 

왕위 계승과 국정 개혁

덕종은 어려서부터 영민하고 총명했습니다. 1020년에 연경군에 봉해졌고 1022년에 태자가 되었습니다. 1031년에 아버지 현종이 돌아가자 중광전에서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그는 즉위한 달에 강감찬을 추모하고, 국자감시를 실시하고, 벌목을 금지하는 등 국정 개혁에 착수했습니다.

 

덕종은 거란과의 관계를 단호하게 대처했습니다. 거란이 압록강에 성교와 보성을 건설하고, 고려의 사신을 억류하자, 덕종은 거란에 항의하고, 하정사를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경 지대에 성을 쌓아 거란의 침입에 대비했습니다.

 

덕종은 왕의 생일을 인수절이라고 부르던 것을 응천절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이는 하늘의 뜻에 따라 왕이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덕종은 또한 왕가도와 황주량을 국사편찬에 임명하여, 현종 때 시작한 국사편찬사업을 완성했습니다.

 

천리장성의 건설과 양위

1033년에 덕종은 평장사 유소에게 명하여, 압록강에서 동해안까지 이어지는 천리장성을 건설하게 했습니다. 이 성은 1,000여 리에 이르고, 높이와 두께가 각각 25척이었습니다. 이 성을 통해 고려는 동북방의 안전을 확보하고, 거란과 동여진인의 투항을 받았습니다.

 

1034년에 덕종은 병으로 인해 평양군인 동생에게 양위했습니다. 이 동생이 바로 제10대 왕 정종입니다. 덕종은 시호로 경강이라고 불렸고, 능은 숙릉이라고 불렸습니다. 능은 경기도 개성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