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김범을 존경한다 광고, 사칭 광고 뭘까

'한국은 김범을 존경한다' 라고 되어있는 광고가 요즘 심심찮게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JTBC 손석희 대표를 사칭하는 광고가 기승을 부렸는데 이번 광고도 해외 피싱 광고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은 김범을 존경한다 광고? 김범은 누구?

큰 김범 광고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조금 작은 김범 광고는 아래처럼 생겼는데, 같은 사진을 쓰고 있습니다. 뒤에는 외국 건물의 기둥과 영어가 써있는 파란 현수막, 그리고 태극기가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김범은 누구일까요? 정치인이나 사업가일까 싶어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검색을 해봤지만 배우 김범만 나오고 동일 인물로 보이는 사람은 안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일반인이 SNS에 올린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다 쓴 것은 아닐까 싶어서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이미지를 찾지 못하고 있네요. 요즘 인공지능으로 실제 촬영한 인물 사진처럼 합성하는 기술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낸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김범이라는 사람도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합성 사진이 맞다면, 이런 사진은 왜 썼고 김범이라는 사람은 왜 만들어낸 것일까요? 얼마 전까지는 JTBC의 손석희 사장을 사칭한 광고가 여기 저기에서 보였습니다. 그런데 실존 인물의 사진을 가져다 썼다 보니 당연히 문제가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이제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사진을 갖다 쓰고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광고를 보면 보통 '한국인이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한다', '한국인이 존경한다' 라는 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하고 존경을 받고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배경에 태극기가 휘날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겨냥한 광고는 이렇게 한국이라는 국가명과 태극기 등을 넣어서 관심을 이끌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측하건대 이 허위 광고를 운영하는 곳은 해외 업체이고, 이 해외 업체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일본에서 광고를 진행한다면 '일본은 xxx를 존경한다'라는 글을 넣고 뒷배경에는 일장기를 넣고 인물은 일본인처럼 보이는 합성사진을 넣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광고를 진행한다면 '미국인이 사랑하는 xxx'라는 글을 넣고 성조기를 휘날렸을 겁니다.

사칭 광고, 왜 자주 보이는 걸까

이러한 사칭 광고는 왜 자주 보이는 걸까요? 아마도 구글의 광고 서비스의 헛점을 노린 것 같습니다. 구글의 광고 시스템은 회사가 광고 이미지를 제출하면 그걸 사람이 하나씩 검토하는 것이 아니고 기계 알고리즘으로 자동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광고 이미지의 내용을 사전에 꼼꼼하게 검열하고 심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손석희 사칭 광고도 그랬지만 김범 광고도 마찬가지로 허위 광고의 일종으로, 사람들을 유인해서 바이러스나 멀웨어를 퍼뜨리고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심한 경우에는 금전을 탈취하기까지 하는 악성 광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의 광고 사업팀이 이런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우리같은 사람들은 이런 악성 광고를 호기심에 클릭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