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지난 15일 개봉했습니다. 영화가 전세계에서 극찬을 받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실제 인물인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애 및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오펜하이머 생애에 대한 정보와 영화의 출연진 및 등장인물, 개봉일, 관객수 및 평점, 쿠키 유무, 책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오펜하이머 뜻
"오펜하이머"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Oppenheimer"이며, 동명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존인물인 사람의 성씨입니다. 이 성씨는 독일의 특정 지역인 독일 헤세 지방의 오펜하임 지역에서 살던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또한 "오펜하이머"는 지형적 특색을 나타내는 성씨로 하며 오펜하임 지역에서도 특정 언덕, 개울, 교회, 나무 등의 주변에 거주한 사람에게 주어진 성씨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성씨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펜하이머 정보 및 그의 생애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1904년 4월 22일 뉴욕에서 태어나 1967년 2월 18일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사망한 미국의 이론물리학자로, 맨해튼 프로젝트의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원자 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오펜하이머는 하버드 대학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받고, 독일의 괴팅겐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를 수행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물리학과에 합류하여 1936년에 정교수가 되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이론물리학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고 양자역학과 핵물리학 등에 중요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1942년에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1943년에는 이 프로젝트의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장으로 임명되어 최초의 핵무기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리더십과 과학적 전문성은 프로젝트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1945년 7월 16일, 그는 원자 폭탄의 첫 시험 장소인 트리니티의 현장에 있기도 했습니다.
1947년에는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고급연구소 소장이 되었고, 새롭게 설립된 미국 원자력 위원회의 영향력 있는 일반 자문위원회를 주재하였습니다. 하지만 반연방주의 혐의로 정부 청문회가 열려 보안 심사가 취소되고, 결국 미국 정부 최고 수준의 고문직을 잃게 되었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 (맨하탄)
맨해튼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미국이 주도하고 영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참여했던 핵폭탄 개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942년부터 1946년까지 진행되었으며 미국 육군 공병대의 레슬리 그로브스 소장이 지휘하는 미국 육군 공병대의 관할로 진행되었습니다. 맨해튼 계획은 1939년에 극소수의 인원으로 출발하였지만 1945년에는 고용한 사람만 13만 명, 사용한 예산은 약 20억 달러로 성장하였습니다. 연구 개발과 제조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 있는 30곳 이상의 지역에 분산되어 진행되었고, 일부는 기밀 지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쟁 기간 동안 두 종류의 핵폭탄이 개발되었습니다. 1945년 7월 16일 사상 최초의 핵폭발 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실험 이후 두 종류의 핵폭탄이 만들어졌습니다. 포신형 핵폭탄에는 리틀 보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내폭형 핵폭탄은 팻 맨이라 불렸습니다. 미 국방부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 투하를 결정하였습니다. 1945년 8월 6일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에 투하되었고, 8월 9일에는 팻 맨이 투하되었습니다.
오펜하이머 영화 출연진 및 등장 인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핵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그대로 다루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그의 생애와 주요 사건들을 다룹니다. 영화는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펜하이머가 극비로 추진된 원자폭탄 개발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룹니다.
오펜하이머가 소련 스파이로 몰리게 된 사건인 '오펜하이머 청문회’와 그를 스파이로 몰아세운 장본인인 루이스 스트로스 AEC (미국 원자력 위원회) 의장의 상무장관 인사청문회까지, 서로 다른 세 개의 시간대를 장장 3시간에 걸쳐 컬러와 흑백으로 정교하게 교차 구성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펜하이머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킬리언 머피가 천재 과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습니다
- 에밀리 블런트가 오펜하이머의 아내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 역을 맡았습니다
- 맷 데이먼이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 역을 맡았습니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 역을 맡았습니다
- 플로렌스 퓨가 오펜하이머와 사랑한 사람이었던 물리학자 진 태트록 역을 맡았습니다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 역을 위해 몸을 변화시키는 데 5개월 이상을 썼다고 합니다. 오펜하이머를 다룬 책 중 가장 유명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등' 관련 책을 여러권 읽고, 오펜하이머가 인용하던 힌두교의 '바가바드 기타'도 읽었습니다. 오펜하이머를 닮기 위해 가짜 담배를 피우고, 오펜하이머의 마른 체형을 흉내 내기 위해 식사를 거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료 배우들에 따르면 킬리언 머피는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그동안 사회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내 역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는 킬리언 머피가 스태프들이랑 밥도 같이 안먹었다고 했고 맷 데이먼은 그의 머릿속이 너무 꽉차있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킬리언 머피는 이에 대해 실제로 그 기간동안 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었고 사회생활도 거의 안했다며, 본인이 당시에 이 역할에 너무 몰입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모두 연기를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이 역할에 대한 굉장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오펜하이머 영화가 실화와 다른 점은?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는 오펜하이머와 진 태트록 사이의 관계입니다. 실제로 보면 오펜하이머와 태트록은 나이 차가 10년정도 되었으며 각각 32세와 22세였을 때 만났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나이 차가 거의 20년 정도로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오펜하이머가 폭풍이 지나갈 것이라는 예언 같은 예측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말은 잭 허버드가 이끄는 기상학 팀에서 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과장되거나 일관성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대체로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 개봉일
오펜하이머는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8월 15일에 개봉했습니다. 참고로 오펜하이머는 2023년 7월 11일에 파리의 르 그랑 렉스에서 최초로 상영되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는 2023년 7월 21일에 개봉했습니다.
오펜하이머 관객수 및 평점
오펜하이머는 개봉 5일째인 2023년 8월 19일 오전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개봉 첫날인 8월 15일에 55만 2천여 명을 끌어모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에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국내외에서 모두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8.52점,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8.6점, 그리고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3%, 팝콘지수 91%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높은 평점은 영화의 품질과 관객들의 만족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연기력도 연기력인데 연출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오펜하이머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과학, 역사, 그리고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오펜하이머 쿠키 있나
오펜하이머 영화에는 엔딩 크레딧 후에 쿠키가 없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시작되면 그것이 영화의 끝입니다.
오펜하이머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의 실제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아이작 뉴턴의 운동법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지배하고 있던 1900년대 초반 과학계 한복판으로 관객들을 데려갑니다. 당시 과학계는 핵과 그 주변을 도는 전자들의 세계인 원자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양자(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 단위)의 세계에서는 고전물리학 법칙으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었고 이때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을 중심으로 양자물리학이 대두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 오펜하이머가 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납니다. 반물질을 처음 수학적으로 예측한 폴 디랙, 우라늄 핵분열 현상을 최초로 발견하게 되는 화학자 오토 한, 리처드 파인만, 어니스트 로렌스, 엔리코 페르미 등 과학계 거물들 이름과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양자물리학과 천체학 등 과학 이론들과 우라늄 핵분열과 원자로, 원자폭탄 및 수소폭탄 원리 등이 주요 배역들의 입을 통해 대사로 전해집니다.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은 물리학계에서 동료관계이긴 했지만 두 사람은 원자무기 개발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래서 실제로는 마냥 편한 동료 관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물리학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서로의 연구를 존중했다고 전해집니다.
오펜하이머 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입니다. 카이 버드와 마틴 셔윈이 공동 집필하였으며 25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섬세하게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오펜하이머가 어린 시절부터 과학을 공부하며 원자폭탄을 만들고, 이후 정치적인 세력의 영향을 받기까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유와 그 후 핵무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배경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되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개봉을 앞두고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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